【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에서 첫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사망자가 발생했다.
14일 지지통신, TBS뉴스 등 현지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엠폭스에 걸린 30대 남성이 지난 11월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에서 엠폭스에 걸린 사망한 사례가 공식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엠폭스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으로, 1958년 코펜하겐 국립 혈청연구소가 사육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한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증상은 천연두(1급 감염병)와 비슷하나 그 정도는 더 가벼운 걸로 알려졌다.
올해 9월 엠폭스 감염이 확인된 이 남성은 해외여행 경험은 없었던 걸로 파악됐다. 이 남성은 에이즈 바이러스(HIV)에 감염돼 면역결핍 상태였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부터 12월 3일 기준 227명이 엠폭스에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우리나라는 엠폭스의 감염병 등급을 내년부터 현재 2단계에서 3단계로 한 단계 내린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엠폭스의 감염병 등급은 내년 1월 1일부터 결핵, 수두 등과 같은 2급에서 파상풍, B형간염 수준의 3급으로 한 단계 낮아진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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