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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변화보다 안정 택해

"지속적인 성장 위해 조직안정 최우선"

하나금융그룹이 8곳 계열사 중 7곳의 최고경영자(CEO) 후보 연임을 추천하면서 '변화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찍은 연말 인사를 단행했다. 2025년 3월 함영주 회장 임기 종료를 앞두고 무리하게 변화를 주기보다는 각 사의 안정적 경영과 본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그룹은 14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그룹임추위)를 열고 하나캐피탈, 하나생명, 하나저축은행 등 8개 관계사 CEO 후보를 추천했다.

3대 주요 관계사를 살펴보면 하나캐피탈 박승오 현 사장과 하나저축은행 정민식 현 사장이 각각 연임 추천됐다. 박승오, 정민식 사장 모두 지난 2022년 3월부터 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구조적 변화가 진행 중인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여전히 증대됐다"면서 "위험관리에 기초한 영업력 강화와 기초체력을 다져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조직 안정이 최우선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하나생명보험만 3대 주요 관계사 중 새 CEO 후보가 추천됐다. 그룹임추위는 남궁원 현 하나은행 자금시장그룹 부행장을 하나생보 CEO 후보로 추천했다.

그룹임추위는 남궁 후보에 대해 "자금시장 전문가"라며 "올해부터 적용된 IFRS17 체제 하에 보험이익의 규모가 낮고, 최근 투자영업 리스크가 대두된 하나생보 건전성을 강화하면서 상품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보험이익부문과 투자이익부문의 수익성을 제고할 구원투수"라고 평가했다.


같은 날 열린 관계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관경위')에서도 조직 안정에 중점을 두고 인사를 단행했다.

하나금융그룹 관경위는 △하나자산신탁 민관식 현 대표이사 △하나에프앤아이 강동훈 현 대표이사 △하나금융티아이 박근영 현 대표이사 △하나펀드서비스 노유정 현 대표이사 △하나벤처스 안선종 현 대표이사를 각각 차기 CEO 후부로 추천했다.

이에 따라 8개 관계사 중 7개 관계사 CEO가 연임 추천됐고, 건전성 및 영업이익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은 하나생명보험 CEO만 1년 만에 새로 추천됐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