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왼쪽 네번째)이 15일 한국투자공사와 공동으로 서울 KIC 본사에서 개최한 'ESG와 주주권리 세미나' 주요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기관들이 적극적인 ESG 경영을 요구함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대응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한국투자공사(KIC)와 공동으로 15일 서울 KIC 본사에서 글로벌 ESG 경영 트렌드와 국내기업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ESG와 주주권리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세미나에는 국내기업의 IR 및 ESG 담당자와 중앙회·공제회·연기금 등의 투자 담당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첫 발표를 맡은 정은수 슈로더 코리아 대표는 "ESG경영을 잘 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이제 당연한 원칙"이라며 "자산운용사를 비롯한 투자자들은 투자의 장기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경영진을 움직이려 한다"고 말했다.
최진석 KIC 책임투자팀장은 최근 주주권 행사 분야의 주요 이슈와 함께 국부펀드·연기금 등 글로벌 기관투자자의 주주권 행사 관련 동향 등을 소개했다.
최 팀장은 "최근 기후변화, 이사회 다양성, 차등의결권 등 주주권 행사 관련 이슈가 다양해지고있다"며 "KIC 역시 국제 책임투자 협의체와 협업하고, 글로벌 금융기관·국부펀드·연기금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주주권리 행사를 통한 투자자산 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정성엽 머로우 소달리(Morrow Sodali) 한국대표는 기업이 주주권리 행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머로우 소달리는 기업에 의결권 행사, 지배구조 등에 대한 전략을 제공하는 글로벌 자문기관이다.
정 대표는 "한국에서도 행동주의 펀드에 의한 주주제안이 크게 늘었다"며 "국내에서는 IR활동이 실적과 전망 설명에 국한되어 있는데, 평소 비재무정보에 대해 투자자들과 꾸준히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국내 ESG 정보 공시 의무화가 2026년 이후로 예정되면서 ESG 경영은 이제 단순한 투자 트렌드를 넘어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다"며 "적극적인 ESG 경영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주주행동주의에 대응하는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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