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 개소...15병상 확보해 진료 접근성 높여
15일 열린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 개소식에서 내외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세종=김원준 기자]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의 고위험 신생아 집중치료 성과가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세종충남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올해 23주 이상으로 태어난 미숙아의 생존율이 100%를 기록했다. 보통 1000g미만으로 태어난 미숙아의 생존율은 65~85%, 1500g 미만의 미숙아는 80~92% 수준의 생존율을 보인다.
이처럼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고위험 신생아를 모두 생존시키면서 세종충남대병원 신생아 집중치료실이 산모와 아기들의 희망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편,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15일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를 오픈했다.
개소식에서 권계철 원장은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는 첨단 의료기술과 전문성을 갖춘 의료진이 365일, 24시간 상주해 미숙아들을 살리는 지역사회의 안전의료시스템”이라며 “큰 희망을 갖고 더 나은 미래로 나가기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는 기존 신생아 중환자실(10병상)에 5병상을 추가로 확충, 총 15병상을 확보하고 지난달부터 운영에 들어간 상태다.
세종시의 연간 출생아는 지난해 기준 3200여명, 합계출산율은 1.12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출생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출산 연령 또한 높은 수준이어서 산후출혈 위험성, 임신중독증 등 임신 합병증의 발생 위험률이 높은 고위험군 산모가 적지 않다.
최근에는 보조생식술이 발달하면서 다태임신도 늘어 신생아 집중치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 고위험 신생아 비율이 전국 평균 7.2%인 반면 세종시의 경우 9%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은 지난해 기준 1.5㎏ 미만으로 출생한 저체중 미숙아 생존율이 90%를 넘고 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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