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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고문치사' 정의찬 특보 공천 적격 판정…재논의 수순

민주당 후보자검증위, 오후 내 재논의
李 "재논의 사안…업무상 실수인 듯"

민주, '고문치사' 정의찬 특보 공천 적격 판정…재논의 수순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병기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1.16. bjk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5일 과거 '이종권 고문치사' 사건에 연루돼 유죄 판결을 받은 정의찬 당 대표 특보에 대한 공천 적격 판정을 재논의하기로 했다.

김병기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정 특보 심사와 관련, 검증위를 다시 소집해 신속하게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특보는 1997년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산하 광주·전남대학총학생회연합 의장이자 조선대 총학생회장 시절 일반인 이종권씨에 대한 고문치사 사건으로 기소돼 이듬해 1심에서 징역 6년, 2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김 위원장은 "검증 자료에 있었으나 저희가 놓쳤다. 1차, 2차로 확인하는 과정에서 워낙 자료들이 많았다"며 "신속하게 결론을 내리겠다"고 해명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당사에서 검증위를 소집해 정 특보에 대한 검증 절차를 다시 밟을 예정이다.

재논의에 따른 검증 결과도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검증 결과가 바뀔 수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라며 "예외 없는 부적격 여부에 해당하는지, 공동 정범 여부를 자세히 보고 결론 내리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천 적격 논란에 대해 이재명 대표도 재논의 해야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재논의해서 처리해야 될 사안으로 본다"며 "규정을 잘못 본 업무상 실수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