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여객기 A350 70대, 단열복도식 A321네오 150대 주문
추가로 125대 주문 권리도 확보
11월 두바이에어쇼 수주전에서 보잉에 참패했지만 이번에 설욕
A350 엔진 제작하는 영국 롤스로이스도 명예 회복
[파이낸셜뉴스]
튀르키예 국적 항공사인 터키항공이 15일(현지시간) 유럽 항공기 컨소시엄인 에어버스에 항공기 220대를 주문했다. 에어트랜샛 소속 에어버스 A330 여객기가 2018년 7월 10일 프랑스 툴루즈 인근 공항을 이륙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튀르키예 국적 항공사인 터키항공이 15일(이하 현지시간) 에어버스에 항공기 220대를 주문했다. 추가로 125대를 주문할 수 있는 권리도 걸어뒀다.
유럽 항공기 컨소시엄인 에어버스은 이번 터키항공 수준로 지난달 아랍에미리트연합(EU) 두바이 에어쇼 항공기 수주전에서 미국 항공기 제작사 보잉에 참패한 충격을 추스를 수 있게 됐다.
또 에어버스 장거리 여객기인 A350에 엔진을 공급하는 영국 롤스로이스도 명예회복이 가능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터키항공이 에어버스에 대규모 여객기를 주문했다면서 이는 튀르키예가 항공 허브 역할을 확대하고, 늘어나는 관광객을 수용하기 위한 대응이라고 전했다.
터키항공은 이날 에어버스의 장거리 광폭 동체 A350을 70대, 단열복도식 A321네오는 150대 주문했다고 발표했다. 모두 220대다.
터키항공은 아울러 추가로 125대를 주문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터키항공 회장 아흐멧 볼랏은 이번 주문 합의로 튀르키예가 "항공 허브로서 두각을" 나타내고 "튀르키예 관광업계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자극을 주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CNBC에 따르면 에어버스는 지난달 열린 두바이에어쇼에서 보잉에 완패했다.
보잉은 당시 295대를 수주한 반면 에어버스는 고작 86대를 수주했다.
에어버스가 수주전에서 참패한 원인으로는 에어버스의 고비용과 롤스로이스가 공급한 장거리 여객기 엔진 성능 문제가 지목됐다.
당시 에어버스 A350 15대를 주문한 팀 클라크 에미리트항공 사장은 에어버스 여객기가 지나치게 비싸고, 롤스로이스 엔진 유지비용도 높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클라크는 엔진 문제가 없었다면 50대를 주문했을 것이라고 밝혀 롤스로이스의 명성에 금이 갔다.
한편 항공기 엔진을 만드는 롤스로이스는 모기업이 롤스로이스홀딩스로 명차 롤스로이스 모기업 롤스로이스자동차와는 다른 회사다.
1906년 출범한 롤스로이스는 1971년 국유화됐고, 국유화 2년 뒤인 1973년 자동차 부문을 분리했다.
롤스로이스자동차는 현재 독일 BMW 그룹에 속해있다.
항공기엔진 업체 롤스로이스 홀딩스는 1987년 민영화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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