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양산부산대학교병원 국내 최초로 가루약 자동조제로봇(Mini-Dimero)을 도입해 환자에게 더욱 효과적이고 정확한 약제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18일 밝혔다.
양산부산대병원 한 약제부 직원이 가루약 자동조제로봇을 작동하고 있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제공
이 병원은 지난 13일 중앙 로비 외래약국 앞에서 이상돈 병원장, 황은정 약제부장과 마츠시타 료 Yuyama 한국지사장을 비롯해 병원 관계자들과 함께 가루약 자동조제로봇 가동식을 개최했다.
양산부산대병원은 지난 2019년 11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개최된 일본의료약학회 연회에서 Yuyama 본사에 직접 수출을 요청한 이후 일본 엔지니어가 장기간 병원에 상주하며 한국형 모델 기술 개발에 착수해 2022년 한국병원약사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이를 처음으로 선보인 바 있다.
이후 고도화 과정을 거쳐 가동을 시작한 가루약 자동조제로봇은 의약품의 선택, 칭량, 분포 과정 모두를 자동화해 가루약 조제를 진행해 가루약을 더욱 안전하고 신속하게 조제한다.
조제 과정에서 발생되는 분진으로 인한 주변 환경오염도 방지하고 조제자를 보호할 수 있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양산부산대병원은 부산대어린이병원과 영남권역재활병원이 함께 있어 알약을 복용하기 힘든 어린이 등 가루약 복용 환자가 많고 가루약 조제를 위해서는 대기시간이 길어 가루약을 처방받는 환자들의 어려움이 많았던 만큼 이번 가루약 자동조제로봇 도입으로 환자에게 더욱 안전하고 신속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병원 측은 내다보고 있다.
황은정 부장은 “자동조제로봇은 자동화된 기능을 통해 가루약 조제 과정에서의 오류와 실수를 최소화하며 가루약 조제의 정확성과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뿐 아니라 약사의 업무를 조제 중심에서 환자 중심으로 전환해 환자와 의료진에게 더 질 높은 약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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