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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 시험 차질 우려.. 도로교통공단 자회사 노조 파업

전국 17곳 시험장 경고성 하루 파업... 오는 26일 전면파업 예고
임금협상 난항... 도로교통안전관리 대표 사퇴 운동도 병행

운전면허 시험 차질 우려.. 도로교통공단 자회사 노조 파업
임금협상 난항을 겪고 있는 도로교통공단 자회사 '도로교통안전관리' 노동조합이 18일 하루 파업에 돌입했다. 조합원과 공공연대노조 울산본부 관계자들이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파업과 관련해 사측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공공연대노조 울산본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임금교섭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도로교통공단 자회사 '도로교통안전관리'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8일 운전면허시장 등에서 하루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에 따르면 이번 파업은 전국 면허시험장 27곳 중 조합원이 있는 19곳에서 소속 조합원 87명이 참가한다.

파업 참가 조합원에는 운전면허 차량 전유도원과 콜센터 상담원이 포함돼 있어 일부 시험장에서는 운영차질이 예상된다.

면허시험장들은 파업으로 인한 시험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험장 직원을 대체 투입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난항 중인 임금협상 외에도 생활안정기금 집행, 이익잉여금 분배를 요구하고 있으며, 회사 대표 사퇴 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이날 파업이 경고성 파업임을 밝힌 노조는 오는 21일까지 사측의 답변이 없을 경우 오는 26일 전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로교통안전관리'는 도로교통공단은 전액 출자한 자회사로, 본사는 울산 혁신도시 내 도로교통공단 운전면허본부 건물에 위치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공공연대노동조합 울산본부 도로교통안전관리지부는 이날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17년 7월 20일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도로교통공단에 직접 고용방식이 아닌 자회사 방식으로 채용됐으나 이전 용역 외주 시절의 식대와 각종 수당을 자회사로 전환하면서 삭감되는 상황이 발생해 노조를 결성하게 됐다”라고 이번 노사 갈등의 배경을 설명했다.

울산지부는 “자회사와 임금교섭을 수차례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 조정 중지 결정이 났다”라며 “노조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 결과 90%의 압도적 찬성으로 파업이 가결됐으며 무능하고 무책임한 자회사 대표 퇴진운동으로 빼앗긴 권리를 되찾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