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부산항만공사, 로테르담항에 콜드체인 물류센터 만든다

[파이낸셜뉴스] 부산항만공사(BPA)는 네덜란드 로테르담항만공사와 냉동·냉장 물류센터(콜드체인) 건립을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 기간 중에 로테르담항만공사에서 개최된 이번 LoI 체결식에는 강준석 BPA 사장과 Boudewijn Siemons 로테르담항만공사 사장이 참석했다.

LoI 체결을 통해 BPA는 로테르담항만공사와 로테르담항 푸드 허브(Food Hub)에 대한 세부 협의 및 사업타당성 조사를 거쳐 사업부지를 2024년 하반기에 확보하고 2년간 건립공사를 거쳐 2027년부터 콜드체인 물류센터 운영을 개시할 계획이다.

부산항만공사, 로테르담항에 콜드체인 물류센터 만든다
로테르담 푸드 허브 조감도. 부산항만공사 제공
유럽 최대 물류 관문인 로테르담항에 위치한 푸드 허브는 입주 기업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세관, 검역, 보안 시설 등이 집적돼 있어 냉동·냉장 식음료 제품 및 농수산물의 신속 검사와 입출고 처리가 가능한 전용구역이다.

이미 유럽에 진출한 우리 중견·중소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상온 물류센터를 로테르담항에서 지난해 1월부터 운영 중이지만 최근 유럽 내 한국 신선식품 수출 증대로 우리 지자체 및 기업의 냉동·냉장 화물 보관 문의 및 수요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콜드체인 전용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는 게 BPA의 설명이다.

BPA가 올해 상반기 현지 전문 연구기관과 시행한 시장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유럽으로 수출되는 냉동·냉장 물동량은 2030년까지 최대 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유럽 내 타 항만에 비해 로테르담항이 냉동·냉장 화물 보관 및 유통 등에서 최적지로 분석된 바 있다.

한편 BPA는 이번 LoI 외에도 로테르담항만공사가 선도적으로 추진 중인 항만의 에너지 전환, 수소 터미널 구축, 디지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적인 협력 관계를 긴밀히 이어가기로 약속했다.

강 사장은 “로테르담 콜드체인 물류센터는 유럽 지역에 K-푸드 수출 확대와 우리 기업 물류비용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면서 “해외 물류 플랫폼의 성공적인 운영으로 우리 기업들의 수출 물류 지원에 더욱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