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GRDP 1위 '위대한 강서' 이끈
김형찬 부산시 강서구청장
하단~녹산선 연구용역 마무리
대중교통 핵심 인프라 구축 속도
로얄러셀스쿨 등 학교 확보 잇따라
문화·체육시설 확충 중점 추진
김형찬 부산시 강서구청장은 새해 도시철도 하단~녹산선 건설을 포함한 대중교통망 구축과 부족한 문화·체육시설 인프라 확충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시 강서구 제공
"강서구는 부산시 16개 구·군 가운데 지역내총생산(GRDP) 규모가 1위로 명실상부 부산 경제의 주축이자 산업·물류 중추도시로서 위상과 그 중요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는 2029년 가덕도신공항이 개항되면 부산 강서구는 공항·항만·철도가 연계된 트라이포트 시스템의 인프라를 충족하고 동북아 물류 거점지역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지가 될 것입니다."
김형찬 부산시 강서구청장은 18일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신년인터뷰를 통해 "국가의 균형발전과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수도권과 함께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양대 축이 필요하고, 강서구는 동남권 수위 도시로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견인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구청장은 "강서에는 모두가 주목하는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비롯한 연구개발특구 첨단복합지구, 에코델타시티, 명지지구 2단계, 대저·강동 공공주택지구 등 대규모 국책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새해 이러한 핵심, 역점사업들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올해 열악한 대중교통망 확충에 노력했는데, 구정 운영 성과를 꼽는다면.
▲부산 강서구가 가진 가치가 제대로 발휘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정책을 실행하며 위대한 도시로 나아가는 기반을 착실하게 다진 한 해였다. 날로 발전하는 강서구는 열악한 대중교통망으로 주민의 불편이 크므로 이를 개선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했다. 지난 7월 강서 화전동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준공에 맞춰 강서구를 경유하는 시내버스는 10개의 노선이 증가하고 95대가 증차되는 성과를 거둬 대중교통 체계를 한 단계 개선했다. 시내버스 개편과 연계한 구 전역의 마을버스 노선을 개편 중이다. 그 외 취약지역에 대한 한정면허버스 운영방안도 구체화하고 있다. 한정면허버스 운송사업자는 공고를 거쳐 얼마 전 선정됐다. 내년 상반기에는 버스 노선이 부족한 지사동, 가덕도 등에 마을버스 노선 개편과 연계한 21~23인승 한정면허버스 10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강서구 주민과 서부산권 출퇴근 통근자에게 반가운 소식인 대저대교 건설이 새해 원안 노선으로 착공될 예정이다. 이는 강서구가 적극 나서서 공청회 개최를 요구하고 부산시에 원안대로 조속히 건설되도록 강력하게 요청한 결과라고 생각하며 엄궁대교, 장낙대교 건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지난 7월에는 부산 최초로 부산신용보증재단과 협약을 맺고 1억원을 출연, 고금리·고물가로 인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서구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을 덜어줬다. 이로써 510여개 소상공인에게 200억원의 제도권 저금리 대출과 출연금을 지원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 새해에도 지속해서 소상공인 보증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이 밖에 내부적으로는 강서구의 밝은 미래를 이끌어갈 동료 공무원이 구민 중심의 적극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등 경직된 조직문화를 개선하며 활기를 불어넣은 일도 성과로 꼽을 수 있다.
―도시철도 하단~녹산선 계획은 어떻게 돼 가나.
▲대중교통 체계의 핵심 인프라인 도시철도 하단~녹산선 지하화 방안은 연구용역이 마무리됐다. 하단~녹산선은 1호선 하단역을 출발해 명지국제신도시를 거쳐 녹산국가산단까지 연결된다. 산업인력난과 서부산권의 만성적인 교통혼잡난을 해소할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다.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후 올해 지반조사비로 25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새해 정부 예산안에 설계비 130억원이 반영되는 등 하단~녹산선 건설사업은 속도감 있게 진행 중이다. 다만 도시 미관과 도심 발전을 고려해 지하화는 필수적이므로 용역 결과 도출된 공사비 절감방안을 부산시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설계·시공 과정에서 최대한 지하화를 이끌어내고 준공시기도 앞당길 것이다.
―부산 강서구가 교육시설 확충에도 힘을 쏟고 있는데.
▲강서구는 명지동을 중심으로 젊은층의 인구가 빠르게 유입되고 자연스럽게 학령인구가 늘어나 교육시설이 부족한 면이 있다. 그러나 지난해 부산남고가 명지국제신도시로 신설 대체이전이 결정되고, 지난 5월에는 명지3중학교 설립안이 교육부 승인을 받는 등 연이어 학교 신설이 확정됐다. 영국 왕실이 후원하는 명문사립학교 로얄러셀스쿨은 2단계로 나눠 먼저 착공한 뒤 확장해 가는 방식으로 신속히 학교가 건립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내는 것에 합의한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로얄러셀스쿨은 외국인과 내국인이 함께 교육받을 수 있고, 외국인 정주여건 개선에도 도움을 줘 외국기업 투자유치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더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새해 강서구 문화·체육시설 인프라 확충 계획은
▲부산 강서구는 도시 성장속도에 비해 문화·체육시설이 부족한 면이 있어 이와 관련된 각종 인프라를 확충하는 일을 새해에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그 일환으로 최근 중장년층 사이에서 인기 스포츠로 급부상한 파크골프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도시철도를 이용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저생태공원에 조성된 파크골프장을 기존 45홀에 45홀을 추가해 총 90홀의 규모로 증설하게 된다. 아울러 구민의 60% 이상이 모여 있는 명지동에 멀티컴플렉스 스포츠센터를 건립 중이다. 현재 정부의 지방재정투자심사를 통과하고 내년 연말에는 착공할 계획이다. 국제규격의 빙상장을 갖춘 멀티컴플렉스 스포츠센터는 동계스포츠 거점시설로 국제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농구·야구 등의 체험시설도 포함돼 있어 생활권 내에서 누구나 쉽고 편하게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인근에는 강서기적의도서관과 국회부산도서관이 자리잡고 있고, 명지문화복합시설과 국민체육센터 건립 공사도 한창 속도를 내고 있어 향후 체육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수준 높은 여가생활이 가능하다. 내년에 준공 예정인 명지문화복합시설은 한 차원 높은 음향을 감상할 수 있는 900석 규모의 음악전용 공연장 등을 갖추게 된다. 구청 앞 강서 열린문화센터도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열린문화센터는 복합문화공간의 핵심시설로 서부산영상미디어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번 기회 강서구민들에게 한마디.
▲'위대한 강서'라는 원대한 목표를 향해 주어진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눈에 띄는 변화와 도약을 이루어내 강서구 브랜드 가치와 도시 경쟁력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미래 성장을 위해 새로운 문제를 생각해 내는 능력을 발휘하며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혁신적으로 구정을 운영하겠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최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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