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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방장관 "北 수뇌부 참수작전 훈련 검토"

"미사일 정보 공유 곧 발표...미 전략자산 수일 내 전개 협의"
미 인태사령관 “북한 발사징후 사전탐지…미사일능력 향상 우려”

[파이낸셜뉴스]
신원식 국방장관 "北 수뇌부 참수작전 훈련 검토"
신원식 국방부장관은 지난 14일 국군방첩사령부를 찾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하는 방첩사 장병들을 격려하고, 주요 직위자들에게 군사기밀 보호활동과 방산보안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국방부 제공
국방부는 북한의 거듭된 도발에 맞서 북한 수뇌부 제거를 위한 '참수작전' 훈련을 옵션(선택지)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국방부에 따르면 신원식 장관은 전날 한 국내 방송 매체에 출연해 "수일 이내에 미 전략자산을 (전개하는 것으로) 협의하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한 한미, 한미일 훈련도 염두에 두고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24시간 이내 한·미·일 육해공 모든 자산 이용한 탐지 정보 공유 가동

신 장관에 따르면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 등에 대한 경보 정보를 앞으론 실시간으로 해상뿐만 아니라 지상 등 모든 자산을 이용한 탐지 정보가 공유된다. 그동안 3국 간 훈련 땐 해상 탐지 정보만 공유됐다.

그는 이어 관련 경보 정보를 한·미·일이 실시간 공유하는 체계의 공식 가동에 관해선 "24시간 이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해 11월 한·미·일 3국 정상회의 당시 합의한 바 있다.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도 지난 15일(현지시간) "우리는 (한미일 미사일 정보 공유를 위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 장관은 또 북한이 전날 오전 고각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해선 "탄두부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면서 "3단 추진체를 사용한 고체연료 기반 신형 ICBM '화성-18형'이며 "비행은 성공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는 그들이 정한 일정에 따라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27일쯤 열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통해 국방 과업 달성에 관한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원식 국방장관 "北 수뇌부 참수작전 훈련 검토"
북한은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훈련을 단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캡처
■美 인태사령부, 북한 ICBM 발사 징후 사전 탐지, 함정 이동 방어 태세 강화

존 아퀼리노 미군 인도태평양 사령관도 18일(현지시간) 북한이 동해상으로 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발사 징후를 사전에 탐지했으며 한미일이 이틀 전에 함정을 이동해 방어 태세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이날 도쿄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파악해 평상시보다 강력한 방어 태세를 갖춘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전했다.

그는 또 북한의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역내를 불안정하게 한다”며 북한이 미사일 역량을 향상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북한 ICBM이 미국 전역을 사정거리로 둘 가능성이 있어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7일 밤 10시38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쏜 SRBM 1발을 포착한데 이어 10시간 만인 18일 오전 8시28분쯤 북한이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고각발사해 1천㎞ 비행후 동해상 탄착했다고 밝혔다.

신원식 국방장관 "北 수뇌부 참수작전 훈련 검토"
미 공군 WC-135 항공기가 공중 급유받고 있다. 사진=미 국방부 홈페이지 캡처
■신형 핵 탐지 전문 특수 정찰기 1대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기지에 추가 배치

같은 날 미국 오펏공군기지 측은 지난 4일부터 신형 핵 탐지 전문 특수 정찰기인 WC-135R 1대가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기지에 추가 배치됐다고 공개했다.

오펏공군기지 측은 "기존 WC-135 2대 편대에서 WC-135R 3대 편대로 공군 정찰기 체계를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이 4년여 만에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WC-135 정찰기는 핵실험이나 핵폭발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임무를 수행한다.
특히 지난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 때부터 북한의 핵실험 동향이 포착되면 동해 상공에 출동해 방사성 물질 수집 활동 등을 벌여왔으며 오펏 기지에 지난해 7월과 올해 5월에도 각각 배치된 바 있다.

미국 공군 기술응용센터장인 제임스 핀레이슨 대령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우리는 전 세계에서 동시적으로 핵실험이나 핵폭발이 발생할 경우 임무 수행 능력 저하나 자산의 임무 전환 없이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미 공군 제55비행단장인 마크 하워드 대령도 오펏공군기지에 이번 신형 정찰기를 보유함에 따라 “우리는 많은 옵션을 갖게 됐다”며 “우리는 전투 지휘관들의 요청에 언제든지 응답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