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지역민주화운동사 연구총서 시리즈 8번째
총 3부, 1950년부터 울산의 민주화운동을 시기별로 다룬 통사
농민·노동·환경·교육·문화예술·여성운동 등 부문별 전개과정도 다뤄
울산민주화운동사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민주주의를 향한 울산 시민의 대장정을 기록한 '울산민주화운동사'가 발간됐다.
1950년부터 이어진 울산의 민주화운동을 시기별로 서술한 책으로, 지역사회의 현안에 대응하면서 성장·발전한 울산 민주화운동의 특징을 분석했다.
19일 울산민주화운동기념계승사업회(이사장 김상천)에 따르면 이번에 발간된 '울산민주화운동사'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기획한 지역민주화운동사 연구총서 시리즈 8번째 책이다.
울산 민주화운동에 대한 선행 연구가 부족한 상황에서 지난 2021년 기초조사 보고서 작성을 통해 흩어진 자료를 취합·정리했다. 이어 2022년 편찬위원회(편찬위원장 장태원)와 집필진(책임집필자 허영란)을 구성해 울산민주화운동사 집필하고 올해 지역 공람회를 거쳐 발간을 마무리했다.
'울산민주화운동사'는 통사인 1부와 2부, 부문 운동인 3부로 구성됐다.
1부 ‘1950~1970년대 민주화운동’와 2부 ‘1980년대~노태우 정권하 민주화운동’에서는 정부수립 이후 1992년까지 울산 민주화운동의 시기별 전개를 서술했다.
3부 부문 운동에서는 울산의 농민운동, 노동운동, 환경운동, 교육운동, 문화예술운동, 여성운동의 전개 과정과 특징 및 의의를 서술했다.
울산은 대한민국의 대표 공업도시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정부 여당에 대해 순응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고, 지역 사회운동의 조직화도 쉽지 않았다. 울산지역의 이런 특징을 고려해 '울산민주화운동사'에서는 4월 혁명과 6월 항쟁 외에도 민간인 학살이나 부정 선거 같이 인권 침해나 보편적 권리의 훼손도 민주화운동의 역사에 포함시켰다.
울산의 민주화운동은 일반적인 정치 현안 뿐만 아니라 이주와 공해, 환경문제 등 지역 사회의 구체적인 현안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전개되었다. 고통을 호소하는 지역주민의 자생적 운동에 여러 사회세력과 단체들이 연대했고, 이 실천은 6월 항쟁으로 이어졌다. 또 1987년 노동자대투쟁을 통해 산업도시 울산의 노동자들이 민주화운동의 새로운 주체로 등장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의 이재오 이사장은 발간사에서 “민주화운동의 현장으로서 울산의 새로운 면모가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라고 뜻을 전했다.
울산민주화운동기념계승사업회의 김상천 이사장은 “지역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지역 민주화 운동의 특성을 살리는 역사 편찬이 필요했는데 이번에 결실을 맺게 되었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출판기념회는 20일 저녁 7시 울산민주화운동기념센터 교육장에서 열린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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