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사격대회 시상식, 3㎞ 상공 '공대지 폭격' 부문서 오차 15㎝ 불과
[파이낸셜뉴스]
2023년 ‘탑건’에 선정된 공군 11전비 김우영 대위. 사진=공군 제공
공군은 19일 서울 공군호텔에서 '2023 공군 공중사격대회' 시상식을 개최하고 올해 '탑건'(Top Gun)으로 제11전투비행단 소속 F-15K 전투기 조종사 김우영 대위(27)를 선정했다.
공군의 공중사격대회 중 '공중사격' 분야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조종사에게 부여하는 칭호인 '탑건'의 영예를 안은 김 대위는 올 7~11월 실시된 이 대회에서 1000점 만점을 받아 이날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공중에서의 전투능력을 겨루는 '공중사격' △전투지원능력을 선보이는 '공중투하' △'탐색구조' △'항공정찰' 등 4개 분야에서 심사가 진행됐다. 공중사격 분야에 전투조종사 200여명이, 나머지 세 분야에 조종사 50여명이 출전해 실력을 겨뤘다.
특히 올해는 북한의 빈번한 군사도발에 대응해 정찰임무 수행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10년 만에 항공정찰 분야가 부활했다.
김 대위는 "어떤 상황에서도 즉각 출격해 압도적으로 적을 제압할 수 있는 믿음직한 조종사가 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올해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디펜스'(Vigilant Defense)와 대규모 공중종합훈련 '소링 이글'(Soaring Eagle) 등에 참가해 실전 기량을 쌓았으며 주변국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 진입 시 대응출격 임무도 완수했다.
현재 작전 편대원으로서 조종사들에 대한 승급 및 재자격·자격 부여 임무를 수행 중인 김 대위는 주기종인 F-15K(517시간)를 포함해 총 718시간의 비행시간을 보유하고 있다.
김 대위는 대회 중 가상의 지대공미사일 위협 속에 목표 지점 3㎞ 상공에서 목표물을 정확히 명중시키는 능력을 평가하는 '공대지 폭격' 부문에서 폭격 오차 15㎝를 기록한 탁월한 성적을 거뒀다. 공군은 "그야말로 최고의 정확도를 선보인 것"이라고 소개했다.
공군이 2023년 '탑건(Top Gun)'에 공군 제11전투비행단 김우영 대위(27)가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탑건'에 선정된 김우영 대위. 사진=공군 제공
이번 공중사격대회 공중사격 분야 대통령상을 받은 종합 최우수 대대로는 △11전비 제102전투비행대대(F-15K)와 △8전비 203전투비행대대(FA-50) △10전비 201전투비행대대(F-5)가 각각 선정됐다.
영화 '빨간 마후라(머플러)'의 배경인 강릉기지 소속으로서 이번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조종사에게 수여하는 '신영균 특별상'은 18전비 105전투비행대대 한상호 대위가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선 △8전비 제203전투비행대대 전륜찬 대위(FA-50) △10전비 153전투비행대대 김영석 대위(F-4E) △10전비 201전투비행대대 김민주 소령(F-5) △17전비 151전투비행대대 원도연 소령(F-35A) △19전비 162전투비행대대 임병현 대위(F-16) △20전비 121전투비행대대 김기영 대위(KF-16)가 각각 국방부장관상을 받았다.
이와 함께 부문별로는 △공중투하 분야에서 제15특수임무비행단 제256공수비행대대 이재헌 소령(진) △탐색구조 분야에서 제6탐색구조비행전대 제235탐색구조비행대대 김동현 소령 △항공정찰 분야에서 제39정찰비행단 제131정찰비행대대 박주환 대위가 각각 최우수 조종사로 선정돼 국방부장관상을 받았다.
이 대회에 처음 참가한 조종사들 가운데 성적이 우수한 조종사에게 수여하는 '우수신인상'은 10전비 153전투비행대대 성재민 대위 등 10명이 받았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공군의 현재이자 미래의 주역인 여러분이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도 강도 높은 실전적 전투 훈련을 통해 '국민과 함께하는 강한 선진공군 건설'에 핵심 역할을 수행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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