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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3연임 출마… 최장기 집권 노린다

'6년 임기' 공식 후보 등록 마쳐
최대 2036년까지 직 수행 가능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3선 연임에 도전하기 위해 공식적으로 후보 등록을 마쳤다. 푸틴은 6년 임기의 대통령에 2번 더 출마할 수 있으며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다.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18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과 인터뷰에서 푸틴의 후보 등록에 대해 언급했다. 페스코프는 푸틴이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후보 등록을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에서는 내년 3월 17일에 6년 임기의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열린다. 푸틴은 지난 1999년 12월 31일 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취임한 뒤 2000~2004년 제 3대 러시아 대통령, 2004~2008년 제 4대 러시아 대통령을 지냈다. 2008년 자신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를 대통령에 올리고 총리로 자리를 옮겼으며 개헌을 통해 대통령 임기를 4년에서 6년으로 늘렸다. 푸틴은 이후 2012년과 2018년 다시 투표를 통해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

푸틴이 이처럼 자리를 바꾼 것은 러시아에서 대통령 3연임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는 2020년 국민투표를 통해 대통령 3연임을 허용하고 푸틴의 이전 당선 기록을 삭제했다. 현재 푸틴은 법률상 2018년 당선된 초선 대통령과 마찬가지다.
그는 2024년과 2030년까지 2차례 더 대선에 출마하여 2036년까지 집권 가능하다.

푸틴은 2000년 대선과 2004년 대선에서는 무소속, 2012년 대선에서는 통합러시아당 후보로 각각 출마했고 2018년에는 다시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그는 2024년 선거에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