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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이낙연, 탈출해서 여당으로 오시라"...이원욱 "모독의 언어"

안철수, NY에 러브콜 "함께 걸어가겠다"
이원욱 "사과해야...새정치 마음 있으면 둥지 떠나라"

안철수 "이낙연, 탈출해서 여당으로 오시라"...이원욱 "모독의 언어"
지난 2020년9월1일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오른쪽)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만나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9.1/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사진=뉴스1
안철수 "이낙연, 탈출해서 여당으로 오시라"...이원욱 "모독의 언어"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원칙과 상식 민심소통 3. 안병진 교수에게 듣는다'에서 안병진 교수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신당 창당을 검토 중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민주당을 탈출하시고 여당으로 오시기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에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안 의원에게 사과를 촉구하며 "새정치할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 둥지(국민의힘)를 떠나셔야 한다"고 맞섰다.

안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민의힘에 오셔서 큰 뜻을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 저도 함께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먼저 안 의원은 "민주당에서 나오시는 분들은 두 부류"라고 운을 떼며 "한 부류는 김남국, 윤관석, 강래구등 돈관련 사건으로 나오신 사람들인데, 유유상종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린다"고 꼬집었다.

이어 "한편으로는 이상민, 양향자, 금태섭, 조정훈같이 이재명과 개딸들 독재정당에서 탈출하신 분들이 또 한 부류"라며 "까마귀 노는데 백로야 가지마라는 말이 어울리는 분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전 대표님은 평생을 민주주의를 지켜오고 바른 삶을 살며 언행이 신중한 분으로, 현재의 위선에 가득찬 민주당과 맞지않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또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고자 하시지만, 형제처럼 고난을 함께해온 분들도 내년 총선 당선 때문에 뜻을 함께하지 않을 것 같다"고 에둘러 민주당 상황을 비판했다.

이에 민주당 혁신계 '원칙과상식' 소속 이원욱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안철수 의원님, 이낙연 전 대표에게 사과하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의원은 "아무리 정치의 도가 바닥을 쳤더라도 해서는 안되는 말이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 후보시절 비서실장, 문재인 대통령의 총리로서 민주당과 역사를 같이한 분에게 국민의힘에서 큰 뜻을 펼쳐달라는 말씀을 하시다니요"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관심을 끌기 위해 요즘 이슈의 중심에있는 이 전 대표를 화두삼아 말을 건네고 싶었겠지만 이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님은 현재의 한국의 혐오와 분열정치, 양극화 정치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며 "한국의 거대 양당의 양극화 기득권 정치, 상대방을 악마화하며 기생하는 정치를 바꿔야 대한민국의 미래에 희망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국민의힘은 혐오정치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여당"이라며 "안철수 의원님은 새정치를 내세우며 청년들의 멘토이셨던 분이다. 그랬던 분이 그 새정치를 다시 해보겠다는 이낙연 전 총리에게 모독의 언어를 던지다니요"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새정치 할 수 없는 당이다.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의원과 같은 다른 목소리는 단 1%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오늘 이 전 대표를 향한 조롱에 가까운 말을 보며 저도 한마디 권해 드리겠다"며 "아직 새정치할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 둥지를 떠나셔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 한동훈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거론하는 국민의힘 또한 국민의 희망을 만들어 줄 새정치의 둥지가 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