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지역 제조업체들이 올 하반기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경영 부담을 가장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제진흥원 부산원스톱기업지원센터가 부산 소재 제조업체 12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해 20일 발표한 ‘2023년 하반기 경영 동향 및 애로 사항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조달 곤란’을 가장 큰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해당 응답 비중도 지난 상반기 37.2%에서 하반기 40.3%로 3.1%p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 상·하반기 부산 제조업 경영 애로사항 응답 현항 |
(부산경제진흥원 부산원스톱기업지원센터) |
구분 |
상반기 |
하반기 |
증감 |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조달 곤란 |
37.2% |
40.3% |
3.1%p |
인력 부족 및 임금 상승 |
25.7% |
23.4% |
-2.3%p |
고금리 |
11.5% |
16.9% |
5.4%p |
수출 및 내수 판매 부진 |
21.2% |
13.7% |
-7.5%p |
금격한 환율 변동 |
2.7% |
4.0% |
1.3%p |
물류비 상승 및 운송난 |
0.9% |
0.0% |
-0.9%p |
기타 |
0.9% |
1.6% |
0.7%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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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경영애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 것은 ‘인력 부족 및 임금 상승(23.4%)’과 ‘고금리(16.9%)’였다. 특히 고금리 응답률은 상반기 응답률 11.5%에 비해 5.4%p나 증가했다. 반면 ‘수출 및 내수 판매 부진’이라고 응답한 업체의 비중은 상반기 21.1%에서 하반기 13.7%로 7.5%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올 하반기에도 부산 제조업체의 원자재난과 인력난은 지속됐으며 판매난은 다소 완화됐지만 고금리로 인한 자금난은 크게 심화됐음을 확인했다.
내년도 매출 전망에 대한 의견을 조사에서 올해보다 매출 증가를 전망한 업체는 14.5%, 동일 수준으로 전망한 업체는 53.2%, 감소할 것으로 내다본 업체는 32.3%로 집계됐다.
내년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분야로는 ‘생산성 향상(43.5%)’, ‘기술 개발(24.2%)’, ‘경비 절감(18.5%)’, ‘시장 개척(12.1%)’, ‘시설 확장(1.6%)’ 순으로 나타났다.
국제 정세 불안, 환율 변동 위험, 고금리 등으로 인해 외연 확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분야를 더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해석된다.
내년 부산 제조업체의 고용 전망을 살펴보면 증가라고 응답한 업체는 19.4%, 동일 수준으로 응답한 업체는 75.8%, 감소라고 응답한 업체는 4.8%로 나타났다.
고용 증가 응답 비중이 고용 감소 응답 비중 보다 14.6%p 높게 나타남에 따라 2024년 고용은 다소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단, 내년도 매출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인력 부족 및 임금 상승이 두 번째로 높은 경영애로 사항을 차지한 것을 고려하면 내년도 고용 증가는 시설 확장과 같은 투자에 의해 이뤄지기보다는 올해 부족했던 인원과 내년도 퇴직할 인원을 충원하는 수준에서 이뤄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센터 관계자는 “최근 지속적인 기준금리 상승으로 기업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으며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서도 고금리가 경영환경을 어렵게 하는 요인 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기업들이 생각하는 적정 기준 금리는 2% 이상~3% 미만이 응답률 76.6%를 기록한 만큼 고금리로 인한 기업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서는 기준 금리 인하와 같은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강조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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