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23년 포스코그룹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파이낸셜뉴스] 포스코그룹이 차기 회장 후보군 발굴 및 심사를 시작한다. 사외이사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위원회'가 공식 가동되면서, 최정우 회장의 3연임 도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포스코그룹은 임시이사회를 열고 'CEO후보추천위원회' 운영을 의결한다. 이번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 선임 요강과 일정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지난 19일 이사회에서 현직 회장 우선 심사제 폐지 등 '포스코형 신지배구조 개선안'을 확정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다.
그간 포스코는 현직 회장이 연임 의사를 표명하면 별다른 제동 없이 단독 후보로 올라 심사받았지만, 앞선 개정에 따라 최 회장 연임 의사 표명 여부와 별개로 임기만료 3개월 전에 회장 선임 절차를 시작한 것이다.
이번 이사회를 통해 공식 출범하는 'CEO후보추천위원회'는 포스코그룹을 이끌 차기 회장 후보군 발굴과 자격 심사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CEO후보추천위는 현재 포스코홀딩스의 사외이사 7명 전원으로 구성된다. 기존에 현직 회장이 연임 거부 의사를 밝힐 시 차기 후보를 추천해 온 '최고경영자(CEO) 승계 카운슬'은 폐지됐다.
CEO후보추천위는 인선 절차를 구체화하고 곧바로 차기 회장 인선 작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그간 포스코그룹 회장 인선에서는 여러 후보군을 포함한 '롱리스트'에서 후보군을 대폭 줄인 '숏리스트'로 좁혀갔던 점을 고려하면 비슷한 절차를 거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후보추천위가 발굴한 회장 후보군의 객관적인 자격심사를 위해 외부 인사로 구성된 회장후보인선자문단도 새로 도입된다. 자문단의 평가 의견을 회장 후보 자격심사에 반영하게 된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신지배구조 개선안에서 회장 후보의 자격 요건으로 △경영 역량, △산업 전문성 △글로벌 역량 △리더십 △정직성·윤리 등 5가지를 제시했다
CEO후보추천위의 최종 후보 선정까지는 석달가량이 소요될 전망된다. 차기 회장이 확정되는 주주총회는 내년 3월에 열린다.
한편 후보군 인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최 회장의 연임 도전 여부도 조만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 외의 내부 후보로는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과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이 거론된다.
재무통인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도 언급되고 있다.
그룹 외부에서는 본인의 강력한 부인에도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유력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황은연 전 포스코 인재창조원장도 차기 회장 도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나온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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