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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노인 빈곤, 국가 의지 문제"…'경로당 주5일 점심 제공' 공약

李, 경로당 찾아 점심 배식 봉사
전국 경로당 '주5일 무료 점심' 공약
"정부·지자체 관련 시스템 구축해야"

이재명 "노인 빈곤, 국가 의지 문제"…'경로당 주5일 점심 제공' 공약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구립 큰숲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의 점심 식사 자리에 반찬을 놓고 있다. 2023.12.21/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 점심 제공 정책을 발표했다.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 온동네 초등돌봄에 이은 세 번째 총선 공약이다.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대림2동에 위치한 구립 큰숲 경로당을 방문해 배식 봉사를 했다. 이들은 함께 식사를 한 뒤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 이 대표는 노인 빈곤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당 주5일 점심제공' 정책을 발표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전국 모든 경로당에서 무료로 점심을 제공하는 내용이 주 골자다.

이 대표는 "OECD 국가 중 노인 빈곤이 가장 높은 나라라는 수치스러운 통계가 오랫동안 유지되고 있다"며 "사실 우리 대한민국의 국력, 경제 수준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만큼 부족한 것은 아니다. 결국 국가의 의지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정책 트레이드마크인 기본사회를 또다시 강조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미래 비전으로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는 기본적 최저선 없이 누군가 심각한 상황에 빠졌을 때 그 사람만 골라서 지원하는 복지의 개념이었다면 앞으로는 우리 국민의 삶에 대한 수준을 정해두고 누구나 그 정도를 누릴 수 있게 할 필요가 있겠다"며 "기본적 삶을 보장하는 나라로 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경로당이라고 하는 좋은 공간이 있어서 외로움도 함께 해소하고 교육도 받고 건강 관리도 하고, 먹는 문제에 대해선 정부와 지방정부가 책임지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 같다"며 "최소 주5일 정도는 원하는 사람 누구나 경로당에서 점심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