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세마인베스트먼트 지분 전체 인수 후 정상화
공공기술사업화펀드도 내년 초 소진..적극적 투자
과기공 회원 연구결과 사업화 첨병 역할도
[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인공제회의 자회사 세마인베스트먼트의 2023년도 당기순손익은 흑자전환이 유력하다. 과학기술인공제회가 2021년 기존 파트너인 트랜스링크캐피탈코리아의 지분을 모두 인수한 후 정상화에 성공한 셈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세마인베스트먼트의 당기순손익은 2017년까지 적자를 기록하다가 2018년부터 비용절감을 통해 3개년 흑자를 기록했다. 2021~2022년 적자를 기록했지만 경영효율화 등을 통해 6월까지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전체적으로도 흑자가 예상된다.
세마인베스트먼트의 공공기술사업화 1~2호 펀드는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내년 초 소진이 예상된다. 11월 30일 기준 공공기술사업화 1호펀드는 205억원 규모로 조성, 85% 소진됐다. 2호 펀드도 같은 규모로 조성, 50.73% 소진됐다. 공공기술사업화 1~2 펀드의 총 규모는 410억원이다.
이 펀드는 출연연 산하 연구기관 및 대학교 등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을 활용해 사업화하는 스타트업, 연구개발특구내 연구소기업 및 국책과제 수행 발굴에 투자한다. 과학기술인공제회 회원의 연구결과를 사업화하는데 첨병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기술 사업자에 대한 적극적인 초기 투자 후 사업화 기회 연계를 통한 다양한 성장기회 확보와 후속투자 유치지원을 통해 혁신 기술 기반 사업화 기회를 확보하는데 지원한다. 시장 지향적인 운용을 통해 과학기술기반의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플랫폼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IB업계 관계자는 "과학기술인공제회는 2015년 실리콘밸리 기반 트랜스링크캐피탈과 2015년 합작, 창업투자회사 세마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를 만들었다. 하지만 과학기술인공제회의 100% 자회사인 세마인베스트먼트로 시작은 2021년부터다. 과학기술인공제회에서 기업투자실장을 역임한 황치연 대표를 선임하는 등 대표자 정리 등을 고려하면 2022년부터 회사가 새로 시작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학기술인공제회를 상징하는 '세마' 이름이 들어간 유일한 자회사다. 외부 펀딩을 통한 자생력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키우는 단계"라며 "회원들의 연구결과를 사업화하는 펀드를 통해 투자도 한다는 점을 고려해 회원과 과학기술인공제회간 상생을 만들 수 있는 투자사다. 향후 운용자산을 지속적으로 확대, 공공기술 사업화 관련 지원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앞서 앞서 세마인베스트먼트는 공공기술사업화 펀드를 통해 화학연구원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은 '피엠아이바이오텍', 한양대학교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은 '넥서스비', 당뇨병 헬스케어 플랫폼 '지투이', 하이퍼바이저 솔루션 '페르세우스' 등 수십 여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최근에는 포트폴리오데이를 통해 투자 기업의 산업 분야별 커뮤니티도 만들었다.
경영, 재무 및 영업 관련 고민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감의 장(場)을 만들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세마인베스트먼트의 펀드 수탁고는 5개 1275억원이다. Co-GP(공동운용사)로 운용하는 펀드는 3개로 865억원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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