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데이터 결과 올해 3분기 기준 미국 55세 이상이 전체 자산의 72% 차지
내년 미 대선 앞두고 젊은 지지자들, 트럼프 대통령 더 선호
[뉴욕=AP/뉴시스]미국에서도 베이비붐 세대는 갈수록 부유해지는 반면, 청년층은 자산 축적에서 뒤쳐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2018년 4월17일 뉴욕의 모습. 2023.12.22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베이비붐 세대(1940년대생~1960년대생)는 갈수록 부유해지는 반면, 청년층은 자산 축적에서 뒤쳐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미국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향하고 있다고 미국 폭스비즈니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미국의 55세 이상 인구는 미국 전체 자산의 72%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70세 이상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은 전체의 30%다.
반면 55세 미만의 X세대, 밀레니얼 세대, Z세대 등 젊은 층은 자산이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40~54세 인구의 25%가 미국 전체 자산 중 20%만 차지하고 있으며, 40세 미만의 인구는 7% 미만의 자산을 차지하고 있다. 이 두 그룹의 인구 규모는 전체의 53.3%를 차지하지만 자산 규모는 27%에 불과하다.
헤리티지재단의 이코노미스트 EJ 안토니는 "돈을 저축하고 집을 구입할 시간이 없었던 젊은이들은 부의 증가를 (베이비붐 세대와 같은 수준으로)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반면 기존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던 이들은 절대적인 혜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강한 주식 시장 및 부동산 가치 상승이 미국 노인들에게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폭스뉴스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젊은 유권자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13% 더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젊은 유권자들은 내년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로 경제를 꼽았다.
개럿 벤트리 전 상원 법사위원회 선임고문은 "인플레이션이 심하고 재정 상태도 어렵다"면서 "젊은이들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신용카드 빚을 지고 있다. 의료비, 자동차 수리비 등 기본적인 긴급 상황에 대비해 저축한 금액이 적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재편을 볼 수 있다"면서, 젊은 유권자들은 경제에 대한 불만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돌아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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