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미 소매업체들 '슈퍼 토요일' 기대감 고조

[파이낸셜뉴스]
미 소매업체들 '슈퍼 토요일' 기대감 고조
미국의 올해 마지막 쇼핑대목인 슈퍼토요일이 이번에는 크리스마스 직전인 23일(현지시간)이어서 오프라인 상점들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지출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5일 뉴욕 맨해튼에서 크리스마스 선물 보따리를 든 쇼핑객이 걸어가고 있다. 로이터뉴스1


올해 연말 쇼핑 대목 마지막 날인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온·오프라인 쇼핑객이 약 1억42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CNN비즈니스는 23일 리서치 업체 센서매틱솔루션스 전망을 인용해 통상 블랙프라이데이에 이어 연중 두번째 대목인 슈퍼토요일이 올해에는 크리스마스 직전인 23일이라면서 대규모 쇼핑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슈퍼토요일은 크리스마스 직전 마지막 토요일을 말한다.

전미소매연맹(NRF)과 프로스퍼인사이츠앤드애널리틱스 추산에 따르면 이번 슈퍼토요일인 23일 오프라인, 온라인 쇼핑객 수가 약 1억 42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 전망이 맞다면 이는 슈퍼토요일이 23일이었던 2017년 당시 쇼핑객수 1억2600만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규모가 된다.

프로스퍼 전략담당 부사장 필 리스트는 앞서 13일 "올해 슈퍼토요일은 막판 쇼핑에 나선 소비자들에게는 맞춤형 쇼핑 대목이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블랙프라이데이 등 최근 쇼핑대목은 주로 온라인에 집중돼 있지만 이번 슈퍼토요일 쇼핑은 오프라인 소매업체들이 호황을 누릴 전망이다.

온라인으로 제품을 구입할 경우 배송적체 등으로 인해 크리스마스 이전 제품이 전달되기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소비자들을 오프라인 상점으로 이끌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슈퍼토요일이 크리스마스를 8일 앞 둔 17일이었다.

NRF 설문조사에서 이번 슈퍼토요일 쇼핑에 나서겠다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약 5300만명, 37%가 온라인 대신 오프라인 상점에 가서 직접 물건을 사겠다고 답했다. 슈퍼토요일이 크리스마스 8일 전으로 잡혔던 지난해 4400만명, 28%에 비해 이번에 크게 늘었다.

소비를 동력으로 움직이는 미 경제는 이같은 탄탄한 소비에 힘입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금리 정책 속에서도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 상무부가 21일 발표한 3·4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수정치 5.3%보다 소폭 낮은 4.9%에 그쳤지만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지속했다.

비록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일부 위축된 것이 원인이었지만 아직은 탄탄하다.

NRF는 올 11월과 12월 연말 쇼핑 대목 소비지출이 지난해에 비해 3~4% 증가한 96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