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성 광양제철소 스마트팩토리 섹션 리더
제조부터 유통·관리까지 IT 더해
공정효율 늘리고 품질관리 철저
직원들간 기술 경진대회도 활발
【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를 통해 전체 공정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융복합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글로벌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제철소를 구현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광양제철소의 전기·계측제어·컴퓨터 전문부서인 EIC기술부의 스마트팩토리 섹션 김현성 리더(사진)는 "현재 철강업은 안전에 대한 높은 수준의 경영 요구, 저탄소·친환경 시대로의 대전환, 글로벌 경쟁 심화, 제조 인력의 세대교체 등의 문제에 당면해 있다"면서 "스마트팩토리는 이러한 문제의 해결점을 찾는 필수적인 기술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팩토리는 제조·설계, 유통·물류, 설비 관리 등 생산에 필요한 모든 공정 프로세스에 IT기술을 적용해 안전, 생산성, 품질을 모두 향상시키는 지능형 생산공장을 뜻하는 말로 광양제철소는 지난 2015년 후판 시범공장을 시작으로 스마트팩토리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스마트 기술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단위공정 및 설비뿐만 아니라 전체 밸류체인의 스마트화를 확대 적용함으로써 제조업의 스마트팩토리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현성 리더는 "광양제철소가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가장 중요한 배경은 안전에 있다"면서 "근로자의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모든 생산활동 전반에 안전이 내재돼야 한다는 '안전 최우선(Safety All)'의 경영이념을 스마트팩토리의 핵심 기반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정 낭비를 줄이고 고객에게 가치 있는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광양제철소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스마트팩토리에 집중하는 또 다른 이유"라고 말했다.
실제 광양제철소는 철강 연속 공정용 빅데이터 분석 및 예측 플랫폼인 '포스프레임(PosFrame)'을 활용해 주문 투입 단계부터 제품 출하까지 제철소의 전 공정에 걸쳐 발생하는 서로 다른 특성의 데이터들을 유기적으로 수집해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으며, 효율적인 연속 공정 유도로 낭비를 최소화함으로써 유연한 생산체계 구축이 가능해졌다.
또 현장에 로봇을 투입하고 AI 영상인식 기술을 활용해 고위험 작업을 대체하고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했으며, 데이터 기반의 품질관리로 '균일품질 유지(One-Quality)' 달성과 함께 설비 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아울러 IT 신기술을 보유한 인재 육성을 중점으로 신기술 공유, AI·빅데이터·사무자동화(RPA) 개발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스마트 역량 내재화를 위해 신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술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매년 직원들 간 스마트 프로젝트 성과를 공유하는 기술 경진대회를 실시하고 있다.
김현성 리더는 "스마트팩토리 가속화를 위해 맞춤형 기술 컨설팅과 스터디 그룹 추가 운영, AI 모델 유지·보수 전문가 육성을 위한 전문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대변혁의 시대 속에서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그린스틸로 창조하는 더 나은 세계'를 만드는 데 광양제철소가 앞장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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