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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올해 성과 선전하며 전원회의 군불..김정은 “인민 잘 살게”

경제성과와 金위원장 발언 열거 보도
"잠재력 발동해 경제강국 건설 전환"
금주 예정된 전원회의 분위기 띄우기
새해 첫날 金신년사서 정책방향 제시 전망

북한, 올해 성과 선전하며 전원회의 군불..김정은 “인민 잘 살게”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북한은 25일 연말을 맞아 올해 각 부문 성과 선전에 나섰다. 조만간 열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의 올해 성과 총결산을 앞두고 군불 때기에 나선 것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복수의 면을 할애해 여러 부문 성과들을 보도했다.

먼저 1면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발언이 실렸다. 김 위원장은 “우리 인민을 억척으로 지키고 더 높이 떠받들며 부럼없이 잘살게 하는 것은 나와 우리 당의 제일사명이고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했다.

이어서 흥남비료연합기업소와 금성뜨락또르(트랙터) 공장 성과를 전했다. 각기 무연탄 가스화로 비료생산 공정을 개선해 지난 23일 연간 비료생산 계획을 완수한 것, 성능을 향상시킨 새로운 트랙터를 개발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이 흥남비료연합기업소를 여러 번 현지지도 했던 것을 언급하며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이미 마련된 자립경제의 토대와 온갖 잠재력을 최대로 발동하여 인민생활향상과 경제강국 건설에서 전환을 이룩하여야 한다”고 독려했다.

김 위원장은 트랙터 생산에 대해선 “농촌에 대한 국가적 지원을 떠나서는 농업의 과학화, 현대화를 실현할 수 없으며 농업생산을 끊임없이 장성시켜 나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2면에선 삼지연감자가루생산공장의 생산 실적 제고를 전했다. 특히 7년 전 김 위원장이 현지지도를 한 이후 종업원 기술기능 향상과 과학적 품질검사 체계 확립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3면은 평양콤퓨터(컴퓨터)기술대학의 기숙사·자강도설계연구소·황해남도 양묘장 등의 준공식 소식이 담겼고, 5면에는 평안남도·평안북도·함경북도·양강도 지역 조직 통나무 생산 성과와 득장·안주·온성·천내·함남지구 탄광연합기업소 석탄생산계획 완수를 전했다.

4면에는 ‘혁신자, 이는 곧 애국자이다’ 제하 기사를 통해 “조국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는 참된 생의 자욱을 남기려면 자기 집단과 일터에 없어서는 안될 혁신자가 되어야 한다”며 “누구나 있는 힘과 지혜, 능력의 한계를 초월해 나라의 부강을 위해, 자기 단위의 전진·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집단의 기둥, 긍지 높은 혁신자로 삶을 빛내어 가자”면서 생산성 향상을 재촉했다.

6면에서는 일본 도쿄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연락사무소 개설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나토와 일본의 군사적 결탁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처럼 노동신문이 한 해 성과를 선전하고 나선 건 이번 주 열리는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앞두고 분위기를 띄우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회의에선 김 위원장 직접 주재 하에 연간 성과를 결산하고 새해 정책 방향을 정한다.

통상 새해 첫날인 1월 1일에 보도되는 김 위원장의 '결론 발언'에서 신년사를 겸하는 새 정책 방향이 밝혀진다. 추가적인 군사정찰위성 발사와 우리나라, 미국을 향한 적대 등 대외정책 방향도 담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