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관상동맥 석회화 위험 높다는 연구
적어도 새벽 2시 이전에 자는 습관 들여야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저녁형 인간'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아침형 인간'보다 관상동맥 석회화(CAC)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 미국 건강의학매체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에 따르면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 살그렌스카 의대 수면·각성 장애 센터 연구팀(주저자 미오 프리스크)은 저녁형 인간의 경우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칼슘, 지방,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현상인 관상동맥 석회화 위험이 높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스웨덴 심폐 생체영상 연구(SCAPIS) 대상자 중 남녀 771명(50∼64세)을 대상으로 극단적 아침형, 아침형에 가까움, 아침형도 저녁형도 아님, 저녁형에 가까움, 극단적인 저녁형 등 5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이 중 극단적 아침형은 144명, 극단적 저녁형은 128명이었으며, 연구팀은 이들의 관상동맥 CT 영상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극단적 아침형은 관상동맥 석회화 발생률이 22.2%로 5가지 시간 유형 중 가장 낮게 나타났고, 극단적 저녁형은 관상동맥 석회화 발생률이 40.6%로 5가지 시간 유형 중 가장 높게 집계됐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24시간 생체리듬이 관상동맥 석회화의 중요한 위험 요인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이 연구 결과는 혈압, 혈중 지질, 체중, 신체활동, 스트레스, 수면, 흡연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극단적인 저녁형 생활습관이 심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밝혀낼 수 있었다"면서 "관상동맥 석회화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최소 새벽 2시 이전에 잠을 자는 수면습관을 지키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수면의학(Sleep Medicine)' 최근호에 실렸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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