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안산병원 봉사팀이 아프리카 에스와티니에서 수술한 환아들 및 보호자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고대안산병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고대안산병원이 지난달 있었던 미얀마 현지 봉사에 이어 아프리카 에스와티니의 현지 구순구개열 환아들에게 새 얼굴을 선물하고 돌아왔다고 26일 밝혔다.
고대안산병원 성형외과 김덕우·이태열 교수 등 5명의 의료진이 참여한 해외 봉사팀은 지난 7~14일 7박 8일간 아프리카 에스와티니에서 구순구개열 어린이 환자 11명에게 의료 봉사를 펼쳤다. 봉사팀은 에스와티니의 만카야네 정부병원에서 생후 3개월부터 4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이틀에 걸쳐 총 11건의 구순구개열 수술을 집도했다. 환자들은 대부분 적정 치료시기를 놓친 경우였다.
구순구개열은 입술이나 잇몸 또는 입천장이 갈라져 있는 선천적 기형의 하나로, 태아의 얼굴이 형성되는 4~7주 사이 입술(구순)과 입천장(구개) 조직이 제대로 붙지 못하거나 붙었더라도 유지되지 않고 떨어지는 경우에 생긴다.
수유장애나 발음 장애, 더 나아가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동반될 수 있어 구순열 성형술의 경우 생후 3개월, 구개열 성형술의 경우 12개월 전후에 수술받아야 한다. 특히 치료시기가 늦어질수록 상악뼈의 발육장애로 교정이 어려워지며 사회성 발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김 교수는 “구순구개열은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지만 아프리카에서는 의료 인프라 부족과 경제적 이유 등으로 어린 환자들이 방치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앞으로도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나라의 아이들을 위해 한국 의술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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