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 "기본검사 항목만 35종 57개… 민간 검사보다 수준 높아"
[파이낸셜뉴스]
병역판정검사 전 과정 체험. 사진=병무청 제공
병무청이 병역의무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병역판정검사로 매년 600여명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병무청에 따르면 본인도 모르게 앓고 있던 척추측만증·당뇨·사구체신염·간염 등 최근 3년간 병역판정검사를 통해 자신의 질병을 최초로 확인한 사람은 2021년 602명, 2022년 598명, 그리고 올해 11월 말 기준 568명이다.
병무청이 실시하는 병역판정검사는 매년 그 항목이 늘어 현재는 간검사와 혈구검사 등 기본검사만도 35종 57개 항목에 이른다.
병무청측은 "개인별 상세 검사결과를 건강검진 통보서 형태로 제공하고 있어 병역판정검사가 신체등급판정을 넘어 생애 첫 건강검진 기회로 탈바꿈했다"고 강조했다.
병무청 관계자도 "최근엔 병역판정검사에서 기흉 환자를 발견해 응급 시술을 받게 한 사례도 있었다"며 "병역판정검사에서 질병을 조기에 발견함으로써 완치 가능성이 상당히 커지는 등 선제적으로 질병을 예방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병역판정검사가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들의 건강 지킴이로 더욱 내실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겠다"며 "민간에서 건강검진을 받으려면 최소 10만원 이상 비용이 소요된다. 병역판정검사에선 그보다 더 높은 수준의 검사를 받는 건 물론, 매년 25만여명이 검사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병무청은 국민건강 증진 차원에서 병역판정검사 과정에서 축적된 건강정보 데이터를 의료·제약 등 분야의 연구기관에 공공데이터로 개방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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