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신뢰성 제고를 위해 개표 중간 과정에 전수 수개표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부정선거 논란이 일었던 만큼 이번에 충실한 제도 보완을 통해 부정 선거 의혹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방침이다. 선관위는 이외에도 사전 투표와 투표, 개표 등 전 과정에 거쳐 신뢰성 확보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 수립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26일 국회와 선관위에 따르면 선관위는 이같은 방침을 관련 정부 부처와 여당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선관위는 관계 기관과의 마지막 비공개 회의를 통해 최종 결론을 내고 이르면 내달 발표할 방침이다.
현행 개표 절차는 투표함에서 나온 투표용지를 전자개표기에 넣어 1차 분류를 시작한다. 전자개표기가 후보와 정당 기표에 따라 분류한 후 분류된 투표지를 다시 심사 계수기에 넣어 매수를 확인한다. 심사 계수기의 매수 확인 후 개표 사무원은 투표지를 확인한 후 투표지가 정상적으로 된 투표지인지 확인하면 마무리된다.
선관위가 이번에 검토중인 추가 절차는 전자개표기와 심사 계수기 중간 단계에 전수 수개표를 진행하겠다는 부분이다.
개표기에서 1차 분류된 투표지를 개표 사무원이 수검을 통해 한 장씩 철저하게 확인한다는 것이다. 이후에는 기존 절차와 동일하게 심사 계수기를 통해 매수를 확인하게 된다. 선관위는 이같은 절차 도입에 대해 "국민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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