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사옥. 넥슨 제공
[파이낸셜뉴스] 4조7000억원 규모의 넥슨 지주사 NXC 지분을 인수할 적임자가 나타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이날까지 NXC 지분 29.29%(85만 1968주)에 대한 2차 입찰을 진행했다. 최초 감정가는 4조7149억원이다. 이번 2차 공개매각에서 낙찰자가 나오면 오는 29일 오전 10시 경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8일 NXC 지분에 대한 1차 입찰에 들어갔으나 지난 22일 진행된 개찰 결과 입찰자가 한 명도 없어 유찰됐다. 정부는 2차 입찰에서도 유찰될 경우 추후 처리 방안을 재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대상 지분은 지난해 2월 별세한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유족이 지난 5월 상속세로 정부에 물납한 것이다. 물납 주식은 납세자가 금전 납부가 불가능한 경우 상속받은 부동산, 유가증권 등으로 조세를 납부하는 것을 뜻한다.
현재 거론되는 인수 후보자는 중국 텐센트, 사우디국부펀드(PIF) 등이 있다.
한편 NXC 지분 구조상 매각 대상 지분을 인수하더라도 경영권을 행사할 수 없어 2차 입찰에서도 매각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NXC 지분은 최대 주주이자 고 김 창업자의 배우자 유정현 이사가 34%, 두 자녀가 각각 17.49%씩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상속세 물납 후에도 유족 지분이 70%에 가까운 상황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