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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국비 9兆시대’ 활짝…"첨단산업 강점 살려 도약할 것"

내년 국고예산 9조755억 확보
호남고속철도 2단계·무안공항 등
광역교통망 구축에 동력 더하고
우주·바이오 등 인프라 적극 활용
에너지산업 글로벌경쟁 초석까지
김영록 지사 "전남 경쟁력 올릴 것"

전남 ‘국비 9兆시대’ 활짝…"첨단산업 강점 살려 도약할 것"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6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내년 국비예산 브리핑을 갖고 있다. 전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 전남도가 역대 최대 규모인 9조원대 내년 국비예산 확보와 함께 신성장 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한다. 전남도가 확보한 내년 국고예산 9조755억원은 올해(8조6525억원)와 비교해 4230억원(4.9%) 증가한 것이다. 특히 지난 2018년 국비가 6조원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서도 몇 년 만에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낸 것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6일 "역대 최대 규모인 9조755억원을 확보하며, (전남도가) 바야흐로 국비 9조원 시대의 힘찬 포문을 열었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세계를 향한 전남 대도약은 물론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미래 첨단 전략산업과 차세대 에너지 분야 핵심 신규 사업을 치열한 노력 끝에 얻어내 전남의 잠재력과 강점을 세계적인 경쟁력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올해 1조572억원에서 14.4%가 증액된 1조2093억원이 반영됐다. 호남 고속철도 2단계 공사비 4840억원(총사업비 2조6921억원)이 반영돼 2025년 준공에 필요한 잔여 사업비의 50% 이상을 확보했다. 중장거리 노선 비행기가 취항 가능한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연장 사업 100억원(총사업비 492억원)도 호남 고속철도 2단계 준공에 발맞춰 충분히 반영돼 무안공항이 명실상부한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광주~완도 고속도로 1단계 공사비 2056억원(총사업비 1조7811억원), 신안 압해~해남 화원 도로 공사비 1054억원(총사업비 5365억원), 여수 화태~백야 도로 공사비 685억원(총사업비 5319억원), 벌교~순천 주암 국도 27호선 확장 공사비 378억원(총사업비 1711억원) 등도 필요한 예산이 충분히 반영돼 사통팔달의 광역교통망 구축을 계획대로 완성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남이 강점을 보유한 우주, 바이오, 전기차 등 첨단산업 기반(인프라)을 활용해 민간기업 유치에 나선다. 화순 백신산업 특구 등 광주·전남의 바이오 기반(인프라)을 활용해 첨단 바이오 신약에 특화된 글로벌 강소형 첨단의료복합단지 추가 지정을 위한 광주·전남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타당성 조사비 5억원(총사업비 미정, 화순), 국립 심뇌혈관연구소 건설 타당성 조사비 3억3000만원(총사업비 1001억원, 장성)이 책정된다.

또 나로우주센터와 연계해 민간이 개발한 다양한 발사체를 원스톱으로 시험·운용할 수 있도록 기반(인프라)을 구축하는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 설계비 20억원(총사업비 2023억원, 고흥), 영광 대마산단에 입주한 E-모빌리티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초소형 전기차 수출기지로 육성하기 위한 초소형 전기차 플랫폼 수요연계형 부품 기술 연구개발비 10억원(총사업비 150억원, 영암) 등이 반영됐다.

전남이 글로벌 에너지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초석도 마련했다. 국내 석유화학산업 온실가스 배출량의 34%를 차지하고 있는 여수 국가 산단의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클러스터 구축 타당성 조사비 5억원(총사업비 미정), 한전공대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한국에너지공과대 정부 출연금 200억원(총사업비 1000억원, 나주)이다.

솔라시도 탄소중립 클러스터 조성 타당성 조사비 4억원(총사업비 450억원, 해남), 미래 지역에너지 생태계 활성화 플랫폼 구축비 30억원(총사업비 300억원, 도내), 국립 에너지 전문과학관 건립 타당성 조사비 2억원(총사업비 450억원, 나주) 등도 반영됐다.


남해안권을 관광·문화 중심지로 도약시킬 기반도 마련했다.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1단계 사업인 나주 영산강 파노라마 관광명소 6억원(총 176억원), 여수 뷰티·스파 웰니스 관광 거점화 5억원(총 213억원) 등 33개 사업 예산 111억원(총사업비 5621억원, 도내)이 책정됐다.

이외에 호남지역 민속연구 활성화를 위한 국립민속박물관 분원 건립 타당성 조사비 2억원(총사업비 465억원, 순천)을 비롯해 순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 시설비 193억원(총사업비 390억원, 순천) 등도 확보했다.

hwangtae@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