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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女앵커, 뉴스 중 스타벅스컵 올려놨다 해고

튀르키예 女앵커, 뉴스 중 스타벅스컵 올려놨다 해고
스타벅스 컵을 테이블에 올려두고 생방송을 진행한 튀르키예 앵커. 사진=TGRT 하버 X 캡쳐

[파이낸셜뉴스] 튀르키예에서 한 여성 앵커가 스타벅스 컵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뉴스 생방송을 진행했다가 해고되는 일이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튀르키예의 뉴스 채널 TGRT 하베르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의 컵을 들고 생방송에 출연한 앵커 멜템 귀나이를 해고했다"고 밝혔다.

방송사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아나운서가 한 기업을 홍보하는 방식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국영 통신사 RIA는 스타벅스가 '친이스라엘'로 간주되는 기업으로 지목되어 귀나이가 해고를 피할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튀르키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사이 전쟁이 발발한 이후 팔레스타인을 앞장서 지지하고 있다.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기업의 제품 불매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스타벅스는 앞서 SNS에 '팔레스타인 지지' 게시물을 올린 노동조합을 고발했다는 이유로 거센 항의를 받았다. 맥도널드·버거킹은 이스라엘 지부가 자국 군인들에게 햄버거 등을 무료 제공한다고 발표해 불매 운동 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다.

또 지난 14일에는 튀르키예의 한 카페에 괴한이 침입해 반(反)이스라엘 구호를 외치며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총격범은 범행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매장 안에 있던 사복 경찰에 제압됐다.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여기에 이스탄불의 맥도날드 매장에서는 한 고객이 상자에 담아온 쥐를 풀어놓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