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설비에 확대 도입 계획...친환경 제철소 구축 기여
광양제철소는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펌프 유량을 전력 공급 없이 자동제어가 가능한 설비<사진>를 도입해 에너지를 절감하는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광양제철소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광양제철소는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펌프 유량을 전력 공급 없이 자동제어가 가능한 설비를 도입해 에너지를 절감하는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광양제철소에 따르면 최근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급등 현상으로 인해 전력 단가가 상승하며 국내 제조업을 중심으로 제조원가 상승 대응과 에너지 절감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전원 공급 필요 없는 물펌프 자동제어 설비를 도입했다.
기존에는 공업용수를 저장하는 물탱크에 용수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펌프 수압을 조절하고 유량을 제어하는 장치에 전력 공급이 필수적이었다.
하지만 회사 설비에 맞춤화된 '무전원 펌프 유량 자동제어 설비'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경제성 및 기술 적합성 평가를 거친 뒤 해당 설비를 성공적으로 도입하는 데 성공했다.
광양제철소 소결공정의 보일러 용수공급 펌프에 처음으로 도입된 이번 '무전원 펌프 유량 자동제어 설비'는 별도의 전력 공급이 필요 없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소결공정은 용광로에 철광석을 투입하기 전, 철광석의 성분을 균일화하고 용광로에 넣기 좋은 크기로 가공하는 과정을 말한다.
해당 설비의 작동 원리는 바로 배관 수압에 따른 유량 자동 조절이다. 공업용수를 공급받는 탱크에 저장된 용수의 양이 늘어날수록 펌프 배관 압력이 높아진다는 점을 활용해 배관 압력이 상승할수록 펌프 회전수를 조절해 유체의 양을 줄여 용수 공급을 감소시키는 원리다. 이를 통해 과다한 용수 공급을 사전에 차단해 펌프 소모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
광양제철소는 이번 '무전원 펌프 유량 자동제어 설비' 도입으로 전력 단가 급등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 문제를 해소하고 에너지 수요 감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시범 운용 후 앞으로 다른 설비에도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광양제철소 에너지부 관계자는 "유량 자동제어 장치의 도입으로 원가 절감과 에너지 감축이라는 두가지 효과를 한 번에 실현해낼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다른 공장과 설비에 적극적으로 확대 도입해 에너지 절감을 실현하는 친환경 제철소 구축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광양제철소는 수자원 절감을 위해 인근 해수를 정화해 용수로 재활용하는 해수담수화 설비를 운용하고, 지역 사회 이해관계자와 환경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광양시 지속 가능한 환경협의회'의 일원으로서 활동 경과를 대외 이해관계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감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이를 현장에 적용하는 등 다양한 에너지 절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