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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완 보훈차관, '제2연평해전'서 전사한 故 윤영하 소령 부친 위문

중앙보훈병원 방문…국가유공자 로봇의족 전달식 참여

[파이낸셜뉴스]
이희완 보훈차관, '제2연평해전'서 전사한 故 윤영하 소령 부친 위문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이 27일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을 방문해 제2연평해전 당시 참수리 357호 정장 故 윤영하 해군 소령의 부친 윤두호 국가유공자와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가보훈부는 27일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이 중앙보훈병원을 찾아 제2연평해전 당시 직속상관이던 고(故) 윤영하 소령의 부친을 위문하고 상이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로봇 의족 전달 행사에도 참석했다고 전했다.

보훈부에 따르면 고 윤영하 소령의 부친 윤두호씨는 2021년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현재까지 이 병원에 입원 중이다.

윤씨는 해군사관학교 18기 출신으로 1970년 6월 인천 영흥도 해역에 침투하던 4t급 북한 무장간첩선을 나포해 인헌무공훈장을 받은 국가유공자다. 그러나 32년 뒤인 2002년 같은 날 제2연평해전에서 아들 윤 소령을 잃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보훈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1968년 '1·21사태' 발생 뒤 남방한계선 경계 강화 순찰 중 지뢰 폭발 사고로 부상을 입어 오른쪽 다리를 절단한 장원종씨(76) 등 3명에게 로봇 의족을 전달했다. 로봇 의족은 2021년 보훈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간 업무협약 체결에 따라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것으로서 2021년과 2022년에도 각각 5명의 유공자들에게 지원한 바 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이 차관은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중위로 참수리357정 부정장 임무를 수행했다. 그는 정장 윤 소령이 북한의 공격에 맞서다 전사하자 정장대리 임무를 수행하며 현장 대응을 지휘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했다. 하지만 그 역시 적의 탄환과 포탄에 양쪽 다리에 총상을 입고 끝내 오른쪽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이 차관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 부상을 입고 고령화에 따른 각종 질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유공자들이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건 국가의 당연한 도리이자 책무"라고 밝혔다.

그는 "보훈부 차관으로서 보훈의료가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희완 보훈차관, '제2연평해전'서 전사한 故 윤영하 소령 부친 위문
국가보훈부 이희완 차관이 27일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을 찾아 제2연평해전 당시 직속상관이던 고(故) 윤영하 소령 부친 윤두호씨를 위문하고 있다. 2002년 참수리 357호 정장이던 윤영하 소령은 제2연평해전에서 북한과 교전과정에서 전사했다. 당시 중위였던 이희완 차관은 윤 소령이 전사하자 양쪽 다리에 총상을 입은 상황에서도 참수리 357호를 지휘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희완 보훈차관, '제2연평해전'서 전사한 故 윤영하 소령 부친 위문
국가보훈부 이희완 차관이 27일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로봇 의족 전달 행사에서 수령자인 장원종씨와 함께 시연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의족을 전달받은 장원종 씨는 1968년 휴전선 남방한계선에서 경계근무를 서던 중 지뢰를 밟아 상처를 입었다. 사진=연합뉴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