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립닷컴 '2023 한국 관광객 여행 트렌드' 발표
진도·삼척·용인·김포 등 인기 여행지로 급부상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에 일본으로 향하는 운항정보가 나타나있다. 계속되는 '엔저'와 엔데믹으로 인해 일본 여행객이 급증했다. 2023.07.27. jhope@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엔데믹을 맞은 올해 해외여행은 대폭 늘고 서울과 제주 등 국내여행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여행서비스 기업 트립닷컴이 26일 공개한 '2023년 한국 관광객 여행 트렌드' 분석 결과로, 진도·삼척·용인 등이 국내 인기 여행지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는 전망이 포함됐다.
■"해외여행객 11월에 가장 많아, 일본 인기"
트립닷컴이 국내 여행객 예약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올해 내국인 관광객 예약이 가장 많았던 달은 11월이었다. 11월 트립닷컴을 이용한 국내외 여행 예약률은 전월 대비 48% 증가했다. 이는 예약률이 가장 저조했던 2월보다 약 106% 증가한 수치다. 국내여행보다는 해외여행이 크게 증가했으며, 그중 일본 여행 수요가 대폭 상승했다.
국내 관광객들이 해외여행을 가장 많이 한 달도 11월로 집계됐다. 11월에 해외여행을 떠난 국내 관광객수는 8월 여름 휴가철 때보다 많았고, 이같은 흐름은 4분기에 지속돼 12월에는 중순 기준 11월 여행객수를 넘어섰다.
가장 많이 예약한 해외여행지는 일본 오사카, 도쿄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방콕(태국), 후쿠오카(일본), 다낭·호찌민·하노이(베트남) 순으로 인기가 높았다. 가장 예약률이 높은 해외 액티비티로는 도쿄 디즈니랜드,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워너브라더스 해리포터 스튜디오 도쿄 등이 꼽혔다.
2023년 국내 여행객이 선택한 국내 인기 여행지. 트립닷컴 제공
■"서울 투숙객수 전년보다 27% 감소"
국내여행 예약률은 8월과 10월이 가장 많았으며 여행을 많이 간 기간과 일치했다. 국내 여행객들은 8월 여름휴가 기간과 9월 말부터 10월 초로 이어지는 추석 및 한글날 연휴 기간에 국내 여행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집계됐다.
선호도가 높은 국내 여행지 상위 10위권에는 서울과 제주시, 서귀포, 부산, 인천, 강릉, 속초, 여수, 대구, 경주가 포함됐다. 투숙객이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로, 상위권 10개 지역 투숙객 비중 19%를 차지했다.
제주와 서귀포는 각각 12%와 11%를 기록했다.
반면 인천과 강릉, 여수를 제외한 상위 10위권 지역들의 투숙객수는 전년보다 줄었다.
감소 폭이 가장 큰 지역은 서울로, 전년보다 27% 줄었고, 제주시와 서귀포도 전년대비 각각 10%, 17%가 줄었다.
■"진도·삼척·용인 지역 관광 급상승"
투숙 예약이 증가한 지역으로는 진도(460%), 삼척(419%), 용인(272%), 김포(227%) 등이 꼽혔다.
이들 지역 외에도 홍천, 광명, 목포, 천안, 동해, 평택, 순천, 거제, 강릉, 고양 등의 예약이 증가세를 보였다. 이중 강릉은 1~11월 전 기간에 걸쳐 전년대비 증가세를 보이며 안정적인 수요를 입증했다.
홍종민 트립닷컴 한국지사장은 "국내 여행 대상지가 다양한 지역으로 넓어지고 있는 만큼 새로운 여행지를 발굴해 소개하는 한편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활용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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