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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출신 출마자들, 한동훈 따라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

한동훈 비대위원장 불체포특권 포기 강조에
"한동훈의 선민후사 시대정신에 공감"
"저희부터 실천하겠다"

용산 출신 출마자들, 한동훈 따라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22대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국민의힘 예비후보를 비롯한 출마예정자 14명이 27일 '불체포특권 포기의 공동선언문'을 서약 형식으로 발표했다
이들 대부분은 용산 대통령실 출신들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수락연설을 통해 불체포특권 포기를 밝힌 것에 대한 공감이자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14명의 국민의힘 예비후보 및 출마예정자들은 권오현(서울 중구 성동구 갑), 김기흥(인천 연수구 을), 김보현(경기 김포시 갑), 김성용(서울 송파구 병), 김인규(부산 서구 동구), 배철순(경남 창원 의창구), 신재경(인천 남동구 을), 이동석(충북 충주시), 이병훈(경북 포항 남구 울릉군), 이승환(서울 중랑구 을), 이창진(부산 연제구), 전지현(경기 구리시), 최지우(충북 제천시 단양군), 허청회(경기 포천시 가평군)이다.

"선민후사의 시대정신에 공감하며 저희부터 실천하겠습니다"라고 명시된 공동선언문은 한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 직후 공감대가 형성돼 비대위원장 측과 다른 교감 없이 자발적으로 준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선언문 서약자 중 한 명인 인천 연수을의 김기흥 예비후보는 "오늘날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은 국민의 시각에서 상식적인 행동"이라며 "이러한 상식이 특별히 기사화되는 것도 우리 정치의 안타까운 현주소"라고 취지를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국회 활동의 자율권을 보장하며 더욱 국민께 봉사하라는 선량한 취지는 외면하고, 그저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한 방탄 수단으로 삼는 행위는 국민에게 정치적 피로감을 일으키고 있다"며 "거야의 폭주로 상식이 당연하지 않게 된 정치의 현주소를 되짚어 보고, 잘못된 것은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마음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에 함께 하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전날 오후 취임하며 수락 연설을 통해 "국민의힘은 다양한 생각을 가진, 국민께 헌신할, 신뢰할 수 있는, 실력 있는 분들을 국민들께서 선택하실 수 있게 하겠다"며 "공직을 방탄 수단으로 생각하지 않는 분들, 특권 의식이 없는 분들만을 국민들께 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동선언문에 참여한 14명은 이후에도 국민의힘의 다른 예비후보들에게 "특권 정치 대신 책임 정치로 나아가기 위한 힘을 모아달라"며 불체포특권 포기를 위한 서약을 호소할 예정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