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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외신 "尹, 전세계에 존재감..韓만큼 평판 높인 나라 드물어"

미 정치매체 '워싱턴 이그재미너'
'K-파워, 글로벌 중추국가로 부상한 한국' 보도
윤 대통령 취임 후 '글로벌 중추국가' 역할 조명
윤 대통령 순방 성과들 소개
"美 동맹국 중 가장 과소평가 됐었다" 재조명

美외신 "尹, 전세계에 존재감..韓만큼 평판 높인 나라 드물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을 마친 후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무대에 올라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를 부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제 정세가 불안해진 지난 2년간 한국이 지정학적으로 평판을 높였고, 이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전세계에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미국 외신을 통해 보도됐다.

K-팝 등의 단순한 인기를 넘어 현실 국제정치에서도 한국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가 입증되고 있다는 것으로, 한국이 그동안 미국 동맹국들 가운데 가장 과소평가 됐었다는 평가도 제기됐다.

미국 정치매체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26일(현지시간) 'K-파워: '글로벌 중추 국가'로 부상한 한국, 미국의 동맹국들을 끌어들여' 제하의 기사를 통해 "지난 2년간 한국만큼 여러 곳에서 지정학적으로, 특히 젊은 층에서 평판을 높인 나라도 드물다"고 보도했다.

보수 성향의 정치매체인 해당 매체는 유럽의 한 고위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 한국 민주주의에 대해 "그들은 정말로 훌륭하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동북아 민주주의 국가인 한국이 대서양 연안의 군사·경제안보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등 윤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제시한 '글로벌 중추 국가' 역할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매체는 "윤 대통령이 지난해 전 세계에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며 지난 4월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 국빈만찬에서 윤 대통령이 가수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를 부르며 백악관의 청중을 열광시킨 사례를 첨부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영국 국빈 방문과 최근 국빈 방문한 네덜란드에서 '반도체 동맹' 선언을 통해 ASML·삼성간 7억5500만 달러(한화 약 1조원) 규모의 투자에 합의한 사례도 소개했다.

미 하원 정보위와 하원 외교위 아태분과 소속인 마이크 왈츠 공화당 의원은 매체에 "그런 종류의 동맹과 파트너십이 정말 추진된다면, 진정한 글로벌 대기업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기업연구소(AEI) 객원연구원이자 경제사학자인, '칩 워: 누가 반도체 전쟁의 최후 승자가 될 것인가'의 저자인 크리스 밀러는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 선언에 "미국 입장에서도 의미가 있다"며 "반도체 제조 기반을 세계적으로 다각화하기를 원한다면 한국은 이 부분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이 일본, 호주, 뉴질랜드와 함께 지난 두 차례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것도 강조한 매체는 "불과 2년 전만 해도 K-팝이나 오징어 게임 등 드라마의 인기가 현대 국제 정치에서 더욱 적극적인 역할로 전환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한국이 미국 동맹국 중 가장 과소 평가된 국가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