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기획 사진 시리즈 ‘동구를 담다' 열 번째 순서
가게 주인의 이야기를 풀어 내며 삶의 터전 기록
울산 동구가 기획한 사진 시리즈 ‘동구를 담다' 열 번째 사진집 '동구 오래가게’에 실린 피닉스교복사(1976~)와 주인 강명원 씨. 이곳 교복사는 47년 째 운영하는 곳으로, 조선소 작업복을 최초로 디자인하고 제작한 경력이 있다. 동구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동구가 기획한 사진 시리즈 ‘동구를 담다' 열 번째 순서로 '동구 오래가게’ 사진책자가 발간됐다.
27일 울산 동구에 따르면 사진집 ‘동구 오래가게’에는 지역의 오래된 가게를 대상으로 ‘맛을 이어가게’ ‘멋을 이어가게’ ‘전통을 이어가게’ 등 3개 부분으로 나눠 42곳을 담아냈다. 총 500부를 제작했으며 도서관, 교육기관, 관광·문화관련 기관 등에 배부될 예정이다.
‘동구 오래가게’는 지역에서 30년 이상 또는 2대 이상 이어온 가게를 찾아 가게 주인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그들이 지켜온 삶의 터전을 기록했다.
골목과 아파트 층마다 ‘세~탁’을 외치던 세탁소, 자리를 잡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오픈 런’ 하던 공중목욕탕, 결혼 예물의 필수 아이템인 한복점과 이불점, 직접 불린 쌀을 가져가 순번대로 대기하던 떡집, 고장나면 늘 고쳐 쓰던 전자제품 수리점, 아이들의 신세계가 펼쳐지던 문구점, 외상으로 찬거리를 구할 수 있던 동네 슈퍼 등 옛 추억과 정서가 묻어나는 가게들이 담겨있다.
동구 관계자는 “오래된 가게는 긴 세월 동안 주민 생활의 중심 역할을 해온 곳으로, 지역 주민들의 애정과 관심이 더해져 오래 지속되길 바란다”라며 “이번 기획 사진집이 잊혀 가는 우리 문화와 정서를 오랫동안 기억하는 소중한 자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2년부터 발간해오던 기획 사진집 ‘동구를 담다’ 시리즈는 이번 사진집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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