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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출생아수 역대 최소… 7개월째 ‘2만명 천장’ 못깼다

10월 출생아 수 1만8904명
인구감소도 올해 중 최대치

10월 출생아수 역대 최소… 7개월째 ‘2만명 천장’ 못깼다
10월 줄어든 인구 숫자가 올해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9년 11월부터 48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인구 감소 추세가 더욱 가팔라지는 모양새다. 출생아수는 9월에 이어 또다시 10월 중 '역대 최저치'로 월별 최저치 기록을 이어나갔다. 반대로 전년대비 감소를 보이며 주춤했던 사망자 수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0월 출생아 수는 1만8904명으로 10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체 통계를 기준으로도 뒤에서 6번째 수준이다.

9월(1만8707명)과 마찬가지로 출생아가 2만 명에 못 미친 것은 통계 작성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올해 1월과 3월을 제외하면 예외 없이 '2만명 천장'을 깨지 못하는 중이다.

전월에 비해 소폭 숫자가 늘어나며 감소율은 전월(14.6%)보다 줄어든 8.4%를 기록했다. 전년동월 대비 출생아 수 감소 추이는 지난해 9월을 제외하면 94개월째 지속 중이다. 최근 5개년간의 추이를 봤을 때 4·4분기(10~12월)에 출생아 수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것을 감안하면 남은 기간에도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3·4분기 합계 출산율 0.7명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도 높다.

10월 사망자 수는 3만793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003명(3.4%) 오히려 증가했다. 고령층 인구가 점점 증가에 따라 사망자 수는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추세다. 월간 사망자는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을 빼면 2021년 3월부터 매월 늘고 있다. 지난해 초 코로나19로 사망자가 급증한 기저효과가 전년대비 증가폭을 줄였지만, 10월부터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모양새다. 결과적으로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분은 1만1889명 감소를 기록했다.
올해 감소 규모 가운데 가장 큰 수치다.

10월까지 평균 출생아 수는 1만9000명대로 '2만명'을 밑도는 가운데 평균 사망자 수는 2만9000명으로 '3만명'을 넘보는 중이다. 올해 내내 매달 평균 1만명의 인구가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