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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쌍특검 본회의 가는 28일 이재명 만난다

원내1·2당 대표자격으로 상견례
국힘 탈당 이준석 회동은 않기로

한동훈, 쌍특검 본회의 가는 28일 이재명 만난다
다사다난했던 계묘년이 저물고 있다. 21대 국회의 마지막 해인 2023년은 어느 때보다 극한 대치전선이 형성됐다. 여야는 민생안정을 외치면서도 걸핏하면 당리당략을 내세워 갈등과 대립을 반복했다. 일년 내내 치열한 다툼을 이어오면서 예산안 처리가 지연돼 결국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법정 처리시한(12월 2일)을 훌쩍 넘겼다.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소집한 12월 국회도 대립전선이 형성된 채 여전히 안갯속이다. 다가오는 '용의 해' 갑진년 4월에는 국회의원 총선이 있다. 여야는 각각 '정권 안정론' '정권 심판론'으로 무장해 '밀리면 끝장'이라는 절박감 속에 외나무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유권자들은 내년 총선이 '양보와 타협을 통한 생산적 정치'가 구현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옛 전경련) 회관에서 바라본 국회의사당 야경.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상견례를 겸한 일정이지만, 이날 민주당이 쌍특검(김건희여사 특검법·대장동 특검법) 강행 처리를 예고한 만큼 이를 둘러싼 두 사람 간 날 선 신경전이 예상된다. 특히 한 위원장이 여당을 위기에서 건져낼 '구원투수'로 등판한 이후 첫 리더십 시험대에 오르는 만큼 한 위원장이 어떤 정국 해법을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한 위원장은 27일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한 이준석 전 대표와는 만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내일 (한 비대위원장과 이 대표가 만나는 것으로) 조율 중"이라며 "한 비대위원장이 예방하면 내일(28일)쯤 만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출근길에서 "국회의장을 포함해 제가 예방해야 할 분들 많이 계신다"며 "관례에 따라 그분들의 일정에 맞춰서 가서 인사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이 대표를 거듭 직격했다. 한 위원장은 "그동안에 전 일방적으로 민주당에 질문만 받아왔다.
오늘은 하나 물어보겠다"며 "민주당은 검사를 그렇게 싫어하면서 왜 검사도 아니고 검사 사칭한 분을 절대존엄으로 모시는 건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을 향해 검찰당이라고 비판하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검찰은 국민을 범죄로부터 지키는 국민의 중요한 도구일 뿐"이라며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위해 국민의 자산이자 도구인 검찰을 악마화하는 것은 국민에게 피해가 가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준석 전 대표와의 만남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