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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식 지방외교, 국가외교에다 경북경제까지 챙겨

전통주, 세계유산 등 한류세일즈 확실히 다져
6년 만에 한일·한중 지방외교 재개 성과

이철우식 지방외교, 국가외교에다 경북경제까지 챙겨
이철우 경북지사가 지난 26일 중관촌포럼 전시센터를 찾아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경북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이철우 식 지방외교가 국가외교에 힘을 보태는 것은 물론 지역의 경제까지 제대로 챙기며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지방정부의 외교적 역할을 재인식시켰다는 평가다.

이 지사는 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서 한일지사회의를 복원하는 등 셔틀외교로 재개된 한일간 안보·경제가치 동맹에 힘을 보탰다.

지난 2017년 이후 중단됐던 한일지사회의가 11월 일본에서 개최됐고, 기시다 총리도 만났다.

또 지난 26일 한중지사성장회의를 2018년 이후 내년 상반기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해 중국과의 지방외교도 재개된다. 이에 따라 드디어 6년 동안 중단됐던 한·일, 한·중 지방외교가 복원된 것이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국제 사회가 안보 중심의 전통적 외교와 더불어 소위 매력으로 불리는 소프트파워가 중요해지고 있어 지방정부의 외교가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올해부터 해외 순방 시 문화행사, 기업 투자유치 그리고 유학생 초청 행사 등을 패키지로 진행하고 있다. 단순히 해외에 나가 사람을 만나고 오는 것을 넘어 도(道) 차원의 정책들을 실현하는 무대로 지방외교를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매년 참가하고 있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는 20개가 넘는 혁신기업을 이끌고 수출길을 열고 있다.

이 부지사는 "우리 기업이 해외시장에서 통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고 해외기업이 경북으로 올 수 있는 길을 만들어 가는 것이 지방정부 외교의 핵심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지난 2월 영국을 방문해 위스키의 본고장인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를 찾아 전통주 세계화를 위해 스카치위스키협회와 협력관계를 맺고 런던의 대형마트에서 시음행사까지 직접 주관했다.

10월 미국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도 참석, 분야별 경제인들과 교류의 장을 마련해 공동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25개 참가기업의 미주시장 현지 바이어와 수출 상담, 상품 판매를 위한 경북 세일즈 맨으로 변신해 계약 성과를 이뤘다.

이 지사는 "소프트파워가 중요한 글로컬시대 지방외교로 국격을 높이고 지역경제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