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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3% 급락, 주요 해운사 홍해 항로 운항재개 영향

WIT 선물 종가 배럴당 71.77달러로 하락
머스크와 CMA CGM 홍해 항로 재통과


국제 유가 3% 급락, 주요 해운사 홍해 항로 운항재개 영향
세계 2위 해운업체인 덴마크의 머스크가 27일(현지시간) 며칠 혹은 몇주 이내에 홍해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날 프랑스의 CMA CGM도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선박 수를 차츰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6월 22일 독일 함부르크항 터미널을 떠나는 머스크의 컨네이너선. /사진=AFP연합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홍해 항로에서의 민간 선박 공격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국제유가가 3% 급락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1.77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34달러(3.2%) 내렸다.

홍해 항로의 위험성이 부각되면서 WTI 선물 가격은 지난 12일 배럴당 68달러에서 바닥을 찍고 크리스마스 연휴까지 상승했었다.

하지만 머스크 등 글로벌 주요 해운사가 홍해 운항 재개 방침을 밝히면서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머스크는 지난 27일 며칠 혹은 몇 주 이내에 수십 척의 컨테이너선이 수에즈 운하와 홍해를 재통과하는 일정이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다른 글로벌 선사인 CMA CGM도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선박 수를 차츰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프라이스퓨처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인식은 홍해 항로가 재개되고 원유 운송 기간이 몇 주 단축될 것이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머스크를 비롯한 글로벌 선사들은 이달 초 예멘 반군 후티가 이 일대를 지나는 상선을 잇달아 공격하자 홍해 통과를 중단하고 아프리카 희망봉을 지나는 우회 항로를 이용해왔다.

국제 유가 3% 급락, 주요 해운사 홍해 항로 운항재개 영향
지난 5일(현지시간) 예멘 후티 반군이 나포된 영국이 소유하고 일본 회사가 운영하는 화물선 '갤럭시 리더'호가 예멘 알살리프 해안 인근에 멈춰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