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삼성화재·KB손보·메리츠화재·하나손보·동양생명·현대해상·교보생명·한화생명 등 9개사
CSM 증대 통한 중장기적 이익 창출 및 우량계약 중심 매출확대가 목표
장기보험 비중 확대하고 영업채널 강화하는 것도 핵심 전략
(왼쪽 위부터) 홍원학 삼성생명 신임 대표 내정자, 이문화 삼성화재 신임 대표, 구본욱 KB손보 신임 대표이사, 배성완 하나손보 신임 대표 후보자, 김중현 메리츠화재 신임 대표이사, 이문구 동양생명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각 사 및 뉴시스 제공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왼쪽부터), 신중하 교보생명 팀장, 정경선 현대해상 전무(사진=한화생명·교보생명·현대해상 제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고금리·고물가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위기가 현실화되는 등 새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보험업계에서도 내실 경영이 화두가 될 전망이다. 삼성생명·삼성화재·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새 수장을 맞은 주요 보험사들은 계약서비스마진(CSM)증대, 장기보험 비중 확대, 영업채널 강화 등 수익성 증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23년 3분기 누적 기준 생손보사 CSM 잔액 현황 |
(원) |
삼성생명 |
한화생명 |
교보생명 |
동양생명 |
KB손해보험 |
현대해상 |
메리츠화재 |
하나손해보험 |
삼성화재 |
11조7000억 |
10조1230억 |
6조4000억 |
2조5748억 |
9조1840억 |
8조8671억 |
10조6786억 |
1641억 |
13조2593억 |
|
(각 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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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KB손보, 현대해상, 한화생명 경영전략의 공통점은 CSM 증대다. CSM은 보험사의 미래 이익을 나타내는 지표로,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중요도가 높아졌다.
우선 KB손보는 고수익 신계약 확대 및 보유계약 유지 관리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이익 창출을 지속할 수 있는 성장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해상도 장기손익 개선을 위해 CSM 전략TF를 신설, 전사의 상품·요율·언더라이팅·마케팅·보상 등을 전반에 걸쳐 살펴볼 예정이며 한화생명은 고객 만족도 제고 및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 중심의 상품으로 CSM 중심의 상품전략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출혈경쟁을 배제한 우량계약 중심 매출확대도 각 사의 영업 목표다.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상위 4개사(삼성화재·KB손보·현대해상·DB손보) 중 자동차보험료를 가장 큰 폭(2.6%·개인용 자동차보험료 기준)으로 인하한 삼성화재와 KB손보는 각각 "사업비 구조 혁신으로 안정적인 흑자 사업구조 유지", "우량 물건 매출 확대로 성장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메리츠화재 역시 "가치경영을 기반으로 우량계약 중심의 매출 확대를 위한 시장 지배력 강화와 차별화된 리스크 관리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화재와 교보생명, 하나손보는 장기보험 비중도 늘려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인구구조 및 고객수요 변화에 따라 건강보장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유병자들의 보험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현상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화재는 신속한 시장 센싱으로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영업 이슈를 창출하겠다고 예고했으며, 교보생명의 경우 기존 종신보험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에서 종신보험은 계속 유지하되 건강보험 비중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하나손보는 암·치아보험에 주력한다는 설명이다.
영업채널 강화도 보험업계의 신년 과제로 떠올랐다. 기존에 전속 설계사 채널 중심으로 영업을 진행하던 삼성생명은 법인보험대리점(GA) 시장 확대에 발맞춰 비전속 채널 전용 상품을 개발하는 등 채널별 차별화된 판매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KB손보는 GA영업채널의 경우 업계 최고 수준의 가격경쟁력 및 서비스·시스템을 지원하고 개인영업채널의 경우 설계사 수를 확대하며, 다이렉트 채널에서는 내년 초 플랫폼 보험 비교 추천 서비스 출시에 적극 대응해 플랫폼 전용 요율제를 개발 및 통합(표준) API 기반 비교 추천 서비스를 구축할 방침이다. 동양생명은 CMO·CPC부문장·GA부문장 등을 맡았던 '영업통' 이문구 대표이사 내정자 지휘 하에 각 채널별 영업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디지털 경쟁력 강화 △상생경영 △손해율 개선 및 손해액 관리 강화 △헬스케어 등 신사업 추진 △글로벌 진출을 통한 시장확대 △자산운용 △일반보험 사업영역 다각화 또한 보험업계의 새해 이슈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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