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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기 상급종합병원 47개 지정, 빈센트·건양대·고신복음병원 신규지정

지정 신청 54개 의료기관 제출 자료 토대로 평가
성빈센트·건양대·고신대 복음병원 새롭게 지정돼
필수의료혁신과 유기적 연계, 의료의 질 향상 기여


제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결과 발표
진료권역 지정기관(가나다순)
서울권(14개) 강북삼성병원, 건국대학교병원, 경희대학교병원,고려대학교의과대학부속구로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연세대학교의과대학강남세브란스병원, 연세대학교의과대학세브란스병원, 이화여자대학교의과대학부속목동병원, 재단법인아산사회복지재단서울아산병원, 중앙대학교병원, 학교법인고려중앙학원고려대학교의과대학부속병원(안암병원), 학교법인가톨릭학원가톨릭대학교서울성모병원, 한양대학교병원
경기서북(4개) 가톨릭대학교인천성모병원, 순천향대학교부속부천병원, 의료법인길의료재단길병원, 인하대학교의과대학부속병원
경기남부(5개) 가톨릭대학교성빈센트병원, 고려대학교의과대학부속안산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아주대학교병원,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강원권(2개) 강릉아산병원, 연세대학교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충북권(1개) 충북대학교병원
충남권(3개) 단국대학교의과대학부속병원, 충남대학교병원, 학교법인건양교육재단건양대학교병원
전북권(2개) 원광대학교병원, 전북대학교병원
전남권(3개) 전남대학교병원, 조선대학교병원, 화순전남대학교병원
경북권(5개) 경북대학교병원, 계명대학교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영남대학교병원, 칠곡경북대학교병원
경남동부(6개) 고신대학교복음병원, 동아대학교병원, 부산대학교병원,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인제대학교부산백병원, 학교법인울산공업학원울산대학교병원
경남서부(2개) 경상국립대학교병원, 학교법인성균관대학삼성창원병원
전국 총 47개
(보건복지부)

[파이낸셜뉴스] 제5기 상급종합병원 47개 기관이 29일 지정됐다. 내년부터 오는 2026년 12월 31일까지인 이번 제5기 상급종합병원에는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건양대병원, 고신대 복음병원 등이 신규 지정됐다.

이날 보건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으로 47개 기관을 지정했다. 복지부는 지정 신청한 54개 의료기관이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서류심사 및 현지조사 등을 실시해, 최종 총 47개소를 지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질환에 대해 난이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하는 종합병원’으로, 보건복지부는 인력·시설·장비, 진료, 교육 등의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한 병원을 3년마다 지정한다.

5기 상급종합병원 47개 지정, 빈센트·건양대·고신복음병원 신규지정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뉴스1 제공.


이번 제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기준은 환자구성비율 등 중증질환 진료 관련 지표를 강화하고, 인력·시설 등 의료자원 강화와 국가감염병 대응 등을 위한 지표를 신설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입원환자 중 중증환자 비율이 기존 30% 이상에서 34% 이상으로 강화됐다. 또 입원환자전담전문의, 중환자실·음압격리병실 병상확보율, 코로나19 참여기여도 지표가 신설됐다.

복지부는 앞으로 3년 동안 중간평가 등의 절차를 통해 지정기준 준수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10월에 발표한 ‘필수의료 혁신전략’에 발맞춰, 내년 1월부터는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진료과목은 상시 입원환자 진료체계를 갖추어야 하며, 준수사항 위반 시 시정명령 및 지정 취소 대상이 될 수 있다.

정부는 상급종합병원의 지정·평가 제도 전반을 재검토해, ‘필수의료 혁신전략’ 등 주요 정책적 방향과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지역완결형 의료체계와 의료 질 향상에 기여하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한다.

앞으로 의료전달체계에서 선도적 위치에 있는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지역 병원·의원들과의 협업과 네트워크를 통해 국민이 가까운 곳에서 필요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또 상급종합병원이 중증 진료 역할에 집중하며, 진료-연구-교육 3박자를 균형 있게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주요 기반(인프라) 현황 등 의료 공급과 이용행태 등 의료 수요를 분석해 가칭 의료지도를 개발할 예정이다.

상급종합병원의 지정·평가 제도와 관련해, 실제 의료이용 실태, 의료자원 등을 심층분석하고, 가칭 ‘의료지도’를 작성해 진료권역을 재설정하는 등 현실에 부합하는 개편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지정 이후에는 중간평가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보다 적합한 성과 기반의 보상체계 마련 방안도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국민보건을 증진하려면 의료전달체계를 바로 세워야 하고, 그러려면 상급병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내년 1월 중 중증진료체계의 시범사업을 설명할 예정인데, 이런 정책 등을 통해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의원 4단계 의료전달체계의 협업과 분업을 원활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이어 “의료 수요·공급 등 의료현실과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 의료기관 평가체계의 개선방향 등 정책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급종합병원의 지정·평가 체계도 합리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