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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공관위원장에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

진보 정치학자…혁신위원장 후보 등
“결국 이재명 사람 아니냐” 당내 우려

민주 공관위원장에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
지난 2018년 5월 3일 '문재인 정부 1년과 2018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 행사에 참석한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오른쪽). 뉴스1

[파이낸셜뉴스] 임혁백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가 29일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에 임명됐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최고위에서 공관위원장으로 세계적 석학인 임 명예교수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진보 성향 정치학자의 대표 격인 임 위원장은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을 지냈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는 이 대표를 지원하는 정책 자문 그룹 ‘세상을 바꾸는 정책’(세바정 2022)에 참여하기도 했다. 지난 6월에는 민주당 혁신위원장 후보 중 한 명으로도 거론됐다.

강 대변인은 “한국 정치사 현장과 함께했고 한국 정치가 갈 길을 제시한 것으로 유명한 분”이라며 “투명하고 공정하게 공천 관리 업무를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변화를 주도하는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해 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이 대표가 자신을 지원한 바 있는 인사를 공관위원장에 앉혔다는 점에서 당을 통합하려는 의지를 찾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원욱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이재명의 사람’으로 분류될 수 있는 사람 아니겠나”라며 “(이 대표가) '또 이재명 사람을 (임명)하는 거구나'라고 평가받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런 지적에 강 대변인은 “임 위원장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치인들에게 많은 자문을 해 온 학자”라고 반박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