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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울 금천구의 한 단독주택에서 고독사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던 60대 남성이 성탄절(크리스마스) 밤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29일 경찰 및 소방 등에 따르면, 이달 25일 오후 11시 48분경 금천구 독산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발생했다. 119에는 60대 초반 남성 A씨가 고독사한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대원은 그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다. 주택 안에서 인기척이 없자 문을 개방했고, 사망한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배우자나 자녀 등 가족 없이 저소득 계층으로 생계와 주거 급여 등을 받아 생활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병을 갖고 있어 직업을 갖지 못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그동안 서울시는 '사회적 고립 1인 가구 실태조사'를 통해 A씨를 고독사 고위험군으로 분류했고, 금천구청은 '스마트플러그 관제센터'를 통해 A씨를 관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플러그는 대상자가 사용하는 전자 제품 전력량과 빛 밝기를 감지해 장시간 변화가 없으면 기관에 위험 신호를 보내 빠르게 대응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지난해부터 감지 결과를 24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됐다.
A씨의 경우 지난 23일까지는 전기량과 조도 변화가 있었지만, 크리스마스이브인 지난 24일 전기 사용이 끊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모니터링하던 기관 관계자가 소방에 신고해 사망하고 하루가 지나기 전 A씨를 발견할 수 있었다.
한편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고독사로 생을 마감하는 사고는 2021년 기준 3378건으로 나타났다.
연간 3000명 이상이 고독사로 생을 마감하는 셈이다. 서울시가 올해 실시한 '사회적고립 1인가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독사 고위험군 가구는 총 5만 2718가구다. 이중 남성은 53%, 여성은 47%이며, 연령은 60대 36.1%, 70대 26.5%, 50대 19.4%, 80대 이상 16.6% 순으로 알려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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