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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감소지역 등록보다 체류인구수 더 많아...단양 8.6배로 가장 높아

정부, 생활인구 산정 결과 최초 발표

[파이낸셜뉴스]
인구감소지역 등록보다 체류인구수 더 많아...단양 8.6배로 가장 높아
자료 행정안전부 제공

인구가 5만 명 수준인 A군은 생활인구가 20만여 명인 것으로 이중 외국인이 1만여 명에 달하는 등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A군은 외국인 중 계절근로자가 대다수 비중을 차지한다고 판단함에 따라,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각 출신국가의 언어로 민원상담을 제공하는 콜센터 운영 등 외국인이 원활하게 지역에 체류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은 1일 지역에 체류하는 사람까지 인구로 보는 새로운 인구 개념인 ‘생활인구’의 최초 산정 결과를 이같이 공표했다.

생활인구는 교통·통신의 발달로 이동성과 활동성이 증가하는 생활유형을 반영하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된 제도다. 기존 주민등록인구·등록외국인(등록인구)뿐 아니라,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체류하는 사람(체류인구)으로 구성된다.

이번 결과는 7개 인구감소지역을 공모를 통해 선정해 2023년 4월부터 6월까지 생활인구를 산정했다.

인구감소 지역은 충북 단양군, 충남 보령시, 강원 철원군, 전남 영암군, 경북 영천시, 전북 고창군, 경남 거창군 등이다.

7개 지역은 체류목적을 중심으로 △관광유형(충북 단양군, 충남 보령시), △군인유형(강원 철원군), △통근유형(전남 영암군, 경북 영천시), △외국인유형(전북 고창군), △통학유형(경남 거창군) 5개의 유형으로 구분했다.

관광유형은 관광 인프라 등이 잘 갖춰진 것이 특징이며, 군인유형은 군부대를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된 지역이다. 통근유형은 산업단지가 조성된 지역, 외국인유형은 일손 수요 충족을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많은 지역이다. 통학유형은 교육환경이 우수한 지역이다.

산정 결과 7개 지역 모두 등록인구보다 체류인구의 수가 많았다. 특히 관광유형인 충북 단양군의 체류인구는 6월 기준으로 등록인구의 약 8.6배로 비중이 매 높있다.

관광유형 지역인 충북 단양, 충남 보령의 경우 체류일수는 다른 지역에 비해 짧았으며, 30세 미만의 비중이 타 지역보다 높아 젊은층이 짧게 관광하는 특징을 보였다. 관광유형은 숙박형 체류인구의 비중이 타 지역보다 크게 나타났다.

통근유형 지역인 전남 영암, 경북 영천에서는 체류인구 중 남성의 비중이 특히 높고, 평균 체류일수가 긴 것으로 나타났다. 비숙박형 및 주중 체류인구의 비중이 높아 인근 지역에서 출퇴근하는 사람이 많음을 시사했다.

군인유형 지역인 강원 철원에서는 통근유형과 마찬가지로 체류인구 중 남성의 비중이 높고 평균 체류일수가 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의 경우 숙박형 체류인구 비중이 컸다.

인접 시도의 등록인구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타 지역에 비해 서울시, 경기도 등 타 시도의 등록인구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통학유형인 고창과 외국인유형인 거창도 등록인구보다 체류인구가 각각 3.5배,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89개 인구감소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생활인구를 산정해 하반기부터는 신용카드사의 소비데이터를 추가 연계해, 소비업종 및 금액 등을 통해 생활인구 특성을 세분화해 정책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