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종행사, 오후 11시부터 오전 1시까지
지난해 대비 2배 인파 예상...약 10만명
한총리 "인파사고 대비...경찰 적극 통제"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며 영하권 날씨를 보인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에 눈이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기온이 점차 떨어져 17일부터 영하10도 이하의 강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2023.12.1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올해 보신각 타종행사에 지난해 대비 2배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며 정부도 사고 대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해가 바뀌는 0시 전후로 행사 종료와 함께 큰 혼잡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행사 시작 전 방한 대책을 포함해 종료 후 인원통제까지 안전 사고 대비에 철저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한덕구 국무총리는 행사 시작 전인 31일 오후 5시 경 서울 종로구의 보신각 등 종로1가와 세종대로 일대를 방문해 안전 점검과 대비를 당부했다. 점검 현장에는 서울특별시장,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서울경찰청장,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이 함께 참석했다.
올해 타종행사에는 약 10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타종행사에 앞서 K-Pop을 비롯한 새해 축하 공연이 예정돼 인파 사고의 위험성도 예년보다 커질 가능성이 높다.
한 총리는 서울시 문화본부장으로부터 ‘제야의 종 타종행사 안전관리 대책’을 보고 받고 “예전에 타종행사에서 어린이가 인파에 밀려 넘어져 사망한 일도 있었다"며 "인파사고에 철저히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해가 바뀌는 0시 전후와 행사 종료와 함께 경찰 통제가 풀리는 시점이 위험한 만큼 경찰이 적극 상황통제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이번 행사에 안전 관리를 위해 서울시가 투입하는 인력은 1100여명에 이른다. 경찰에서도 서울 종로·남대문 경찰서 경찰관 450명과 경찰관 기동대 34개 부대 등 총 2490여명을 투입한다. 테러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특공대도 6곳에 배치했다. 안전한 행사 진행을 위해 종각과 광화문 일대 도로는 오는 1일 오전 7시까지 전면 통제에 들어간다.
지하철의 경우 이날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1호선 종각역을 무정차 통과한다. 광화문역에서는 혼잡 발생 시 2024년 1월1일 0시에서 오전 2시 사이 출입구를 통제하고 인근 역으로 분산 이동을 유도할 방침이다.
다만 지하철·버스의 막차 시간은 새벽 2시까지 연장한다. 지하철의 경우 1∼9호선, 우이신설선, 신림선을 합쳐 총 173회 추가 운행한다.
한 총리는 “한파에 대비해 행사장 내 한파 쉼터 운영 및 안내와 핫팩 등 보온물품 배부 등도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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