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5월1일 경기장에서 2024년 신년경축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TV가 1일 보도했다. /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개석상에서 딸 김주애 볼에 뽀뽀를 하는 등 애정을 과시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일 조선중앙TV는 2023년의 마지막 날인 전날 김정은 위원장이 아내 리설주, 딸 김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진행된 신년 경축 대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영상에서 김 위원장은 딸의 팔짱을 끼고 공연장에 입장했다. 리설주는 김주애 곁에서 간격을 두고 함께 입장했다. 세 사람의 좌석 배치 역시 김 위원장, 김주애, 리설주 순이었다.
김 위원장은 또 공연 관람 도중 김주애의 왼쪽 볼에 입을 맞추는 모습을 연출했다. 주변 인물들은 이 장면을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손뼉을 쳤다.
김 위원장이 그간 김주애를 여러 장소에 데리고 다니며 외부에 노출했지만, 이처럼 직접적인 애정 표현은 처음이다.
이날 공연장에는 내각총리 김덕훈, 당 비서 조용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등 최고 핵심 간부들과 리병철, 박태성, 김재룡, 리일환, 박정천, 조춘룡, 김여정, 현송월 등 김 위원장 측근들이 대거 자리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5월1일 경기장에서 2024년 신년경축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TV가 1일 보도했다. / 사진=뉴시스화상
이날 김 위원장은 공연을 관람하기 전 구랍 31일 조선인민군 대연합부대장 등 주요 지휘관들을 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만나 2023년의 투쟁 공훈을 높이 평가하며 고무 격려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군 지휘관들의 책임이 막중하다며 '적들의 무모한 도발 책동으로 하여 언제든지 무력 충돌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기정사실화 했다'라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혁명이 줄기차게 전진할수록 이를 막아보려는 미제와 대한민국 족속들의 단말마적인 책동은 더욱더 가증될 것"이라며 "우리 군대는 견결한 대적 의식과 투철한 주적관을 지니고 적들의 그 어떤 형태의 도발도 가차 없이 짓부숴버려야 한다"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만약 놈들이 반공화국 군사적 대결을 선택하고 불집을 일으킨다면 순간의 주저도 없이 초강력적인 모든 수단과 잠재력을 총동원하여 섬멸적 타격을 가하고 철저히 괴멸시켜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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