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프로젝트 구체화...서창 옛포구에 노을·억새 감성조망대 첫 선
광주광역시가 올해 사람이 숨 쉬고 매력과 활력이 넘치는 상생의 영산강 시대를 열 Y프로젝트를 차근차근 구체화할 방침이다. 사진은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지난해 10월26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영산강 100리길, Y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광주광역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올해 '꿀잼·활력도시' 조성에 속도를 낸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맑은물, 익사이팅, 에코, 연결의 4대 가치를 담은 Y프로젝트의 기본구상안을 마련한 데 이어 올해는 사람이 숨 쉬고 매력과 활력이 넘치는 상생의 영산강 시대를 열 Y프로젝트를 차근차근 구체화할 방침이다. 익사이팅 꿀잼 라인을 조성해 재미있는 영산강으로 바꿔가겠다는 구상이다.
먼저, 영산강의 생태계를 보전하면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감성 명소를 조성한다. 총 10억원을 투입해 옛 서창포구에 노을, 억새, 바람을 감상할 수 있는 감성조망대를 서창 억새축제기간에 맞춰 선보일 계획이다.
또 영산강 맑은 물 회복 사업은 중앙 정부의 지원과 예비타당성 통과가 필요한 대규모 중장기사업으로 기본계획 용역비 11억원을 투입해 행정절차를 진행한다.
아울러 영산강 익사이팅 꿀잼라인의 핵심 사업인 아시아 물역사 테마 체험관, 자연형 물놀이장, 인공서핑장 조성 등을 위해 올해 설계비 24억원을 투입하고 설계공모를 실시한다. 황룡강의 생태자원과 어우러진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는 '황룡강 생태여가 레저라인'의 경우 송산섬에 테마놀이터, 플로팅수영장 등을 조성해 어린이를 위한 섬으로 특화하기 위해 올해 설계비 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Y100리길 연결의 핵심 사업인 Y-브릿지 조성 사업은 영산강과 황룡강의 단절된 길 연결의 가치를 넘어 군공항 이전에 대비하고 대표 명소화를 위해 디자인 공모비 8억원을 투입해 디자인 방향과 시민 공감대를 형성해나갈 예정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상상력을 통해 새로운 광주의 변화를 꿈꿔왔다"면서 "광주가 더 커지고 더 생태적이고 활력과 매력이 넘치도록 광주시민과 함께 Y프로젝트를 성공시키겠다"라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또 지난해 무등산 국립공원 정상부가 57년 만에 개방된 만큼 올해 무등산사무소와 함께 탐방객이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탐방 환경을 지속해 개선할 계획이다.
무등산 정상부는 지난 1966년 군사시설로 지정돼 일반인의 발길이 허용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9월 개방 이후 인왕봉 정상부를 찾은 탐방객이 2만8731명에 달할 정도로 광주시민과 국민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무등산 상시 개방 구간은 서석대 주상절리에서 부대 후문 옆을 지나 인왕봉 전망대까지 390m 왕복코스로, 탐방로 폭은 1.8m로 탐방객들이 오가는 데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광주시는 더불어 지난해 성적 돌풍을 일으킨 시민구단 광주FC와 프로구단 최대 인기구단인 KIA 타이거즈를 바탕으로 광주를 스포츠(Sports)와 휴가(Vacation)를 함께 즐기는 '스포츠케이션(Sportscation)'의 새로운 명소로 부각시킬 방침이다.
광주FC는 지난해 38전 16승11무11패로 K리그1 3위 기록했다. 최소 실점(35점), 단독 선두 울산도 달성하지 못한 전 구단 상대 승리 기록, 구단 역사상 최초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 획득 등 기록적이고 경이로운 시즌을 보냈다.
홈 관중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었고, 입장권 수익은 8배 증가했다. 구단을 향한 후원의 손길도 이어져 지난 시즌 약 5000만원에 그쳤던 현금 후원은 14억원을 넘기는 등 전폭적 지지로 이어지고 있다.
오는 9월부터 시작하는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는 필드 규모, 조도 기준, 관람석 규모 등 ACL 시설 기준에 충족된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광주에서 처음 열리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경기에 국내외 많은 관람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광주시는 경기가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관람객 편의와 운동장 상태 관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도 내로라하는 전국구 인기구단이다. 지난해 광주 챔피언스필드를 찾는 평균 관중수가 1만여명을 넘어섰다.
주말이나 휴가를 맞아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원정팬들도 상당수에 이른다.
광주시는 '스포츠케이션' 열풍에 맞춰 스포츠와 지역을 연결하는 스포츠관광 마케팅 구상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강기정 시장은 "문화예술·스포츠를 비롯해 맛과 멋과 의의 도시 광주만큼 기가 막힌 스토리가 있는 도시는 없다"면서 "스토리를 기반으로 3000만 도시이용인구를 반드시 달성하고, 꿀잼광주를 실현해 가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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