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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 똑바로 하라" 개딸들, 이재명 피습 소식에 격앙

"경호 똑바로 하라" 개딸들, 이재명 피습 소식에 격앙
이재명, 가덕도 신공항부지 방문 일정 중 피습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던 중 왼쪽 목 부위에 습격을 당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 2024.1.2 handbrother@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부산 현장 일정 중 괴한으로부터 습격을 당했다. 이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인 이른바 '개딸'들은 이 대표의 상태를 걱정하는 한편, 당 대표 경호 등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또 일부 지지자들은 '김건희 특검법' 이슈를 덮기 위해 관심을 돌리고자 벌인 피습이 아니냐는, 근거 없는 억측과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27분께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을 방문한 뒤 한 괴한으로부터 목 부위를 습격당했다. 이 대표는 1.5㎝ 정도의 열상을 입은 뒤 병원으로 후송됐다. 현재 의식은 있는 상태로 전해졌다.

이 대표 지지자들 사이에 종이 왕관을 쓰고 있던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돼 부산 강서경찰서로 이송됐다. 현재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자 민주당 지지자들은 온라인에서 이 대표의 상태를 걱정했다. 민주당 당원 커뮤니티 블루웨이브와 이 대표 팬까페 재명이네마을에는 "부디 별 일 없으시길 바란다" "빨리 치료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 등 글이 올라왔다.

이 대표의 경호 문제에 대한 비판과 현 정부 여당에 대한 격앙된 반응도 있었다.

한 당원은 당원게시판에 "대표님이 어디 가실 때마다 불안하다고 당원들이 말했는데 안전불감증이 지겹다"며 "당비도 올렸는데 어디다 쓰이나. 이런 시국에 당 대표 경호인력에 쓰면 누가 뭐라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당원도 "앞으로 선거 유세, 각종 지지자 모임 등에서 신변 안전에 만전에 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호 똑바로 하라" 개딸들, 이재명 피습 소식에 격앙
이재명 대표 피습범 / 엑스 갈무리

그런가 하면 일부 지지자들은 "쌍특검법 거부권 이슈를 덮기 위해 이 대표를 피습한 것" "김건희 여사를 보호하려고 별짓을 다 한다" 등 근거 없는 무분별한 추측을 하기도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괴한으로부터 흉기로 습격당한 이재명 대표의 상태와 관련해 "경정맥 손상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 대표가 이송된 부산 서구 아미동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응급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칫 대량 출혈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대병원 후송 후 신속하게 수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오전 11시께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뒤 헬기 편으로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권 수석대변인은 "괴한에 의한 테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 대표 피습은) 명백한 민주주의 파괴 행위"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중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