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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대전서 외연 확장 노리고 대구서 텃밭 다졌다

용기·헌신으로 총선 승리
대전·충남 승리의 상징
대구·경북 정치적 출생지

한동훈, 대전서 외연 확장 노리고 대구서 텃밭 다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1.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전과 대구를 잇따라 방문하며 100일도 남지 않는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특히 한 비대위원장은 대전에서 용기와 헌신을 강조해 외연 확장을 꾀하고, 대구에서는 정치적 고향임을 내세워 보수 텃밭을 다졌다.

한 비대위원장은 2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대한민국은 상식이 지배하는 나라, 자유민주주의가 지배하는 나라"라며 "우리가 이길 수 밖에 없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용기와 헌신"이라고 말했다.

용기와 헌신으로 총선에 승리하기 위해 자신부터 헌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 비대위원장이 처음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밝혔던 총선 불출마와 과실을 취하지 않겠다는 대목과 맥락을 같이 한다. 한 비대위원장은 "저는 4월 10일 이후의 제 인생은 생각하지 않는다"며 "저는 헌신하겠다. 그리고 우리 당의 자산과 보배들에게 필요한 헌신을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전국순회 첫 일정으로 대전을 찾아 대전·충남 지역을 승리의 상징으로 표현해 중원 표심을 다졌다. 실제 대전·충남 지역은 결정적 선거에서 스윙보터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한 비대위원장은 "대전은 우리당에게 그리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사람에게 승리의 상징이기 때문에 처음으로 왔다"며 "대전과 함께 우리 당이 승리의 길로 가는 것에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보수의 심장 대구를 찾은 한 비대위원장은 보수세 결집에 집중했다. 특히 대구가 정치에 뛰어들 결심을 한 정치적 출발점이라고 규정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11월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 법무정책 현장 방문을 위해 대구를 찾아 시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시당·경북도당 신년인사회에서 당시 동대구역에서 만난 시민들을 소개하며 "자기 손으로 돈 벌고 공부하고 땀흘려 열심히 사는 생활인들"이라며 "저는 이런 동료 시민이자 생활인들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나서야겠다고 그 자리에서 결심했다. 그런 점에서 이곳 대구는 저의 정치적 출생지 같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대구·경북이 원하는 것은 정책적으로 과감하게 구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대구·경북이 원하는 것을 정교한 정책으로 박력있게 구현할 것"이라며 "처음 가는 길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렇게 든든한 응원을 보내주시는 대구·경북 여러분 동지와 함께 길을 만들겠다"고 했다.

한 비대위원장의 대전 방문 소식에 100여명의 지지들이 몰려 "한동훈"을 외쳐 박수를 치거나 악수를 요청했다. 대전 현충원에서는 지지자들에게 둘러 쌓여 참배가 어려운 상황도 연출됐다. 대구에서도 한 비대위원장에 눈도장을 찍기 위한 현역 의원, 총선 출마 예정자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한편, 대구 경찰은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여파로 한 비대위원장의 경호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 비대위원장 경호에는 대구경찰 240명이 투입됐다. 신변보호 7개팀 70명이 한 비대위원장에 대한 밀착 보호에 나섰으며, 기동대 2개 중대 120명 등이 대기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